▶ 경찰 헬기 동원 수색 저수지 옆에서 피해자 시신 발견
▶ 살인 용의자 숨져 범행동기 파악은 어려울듯
유기된 시신 발견
40대 택시기사가 "여자를 죽였다"고 고백하고 분신해 숨졌다.
택시기사로부터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시신은 저수지 옆 땅에 묻혀 낙엽에 덮힌 채 발견됐다.
◇ "여자를 죽여 묻었다" 고백 후 분신…치료 중 사망
23일 오후 10시 44분 광주 서구 모 택시회사 주차장에서 택시기사 정모(48)씨가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주변에 있던 동료가 소화기로 불을 껐다. 그러나 정씨는 생명이 위독해 서울의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24일 오후 숨졌다.
정씨는 분신 직전 회사 간부에게 전화해 "차가 더러워져 미안하다. 휘발유를 뿌리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에 앞선 23일 오후 5시께 전남 나주의 고향 집에서 삽을 들고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할머니에게 "여자를 죽여 묻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정씨는 오후 10시께 아버지에게 큰절을 하고 광주로 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 헬기동원 고강도 수색 끝에 피해자 시신도 발견
정씨의 택시 뒷좌석에는 많은 양의 핏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정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살펴 피해가 우려되는 여성을 3명으로 압축했다.
정씨의 행적을 조사한 경찰은 정씨가 이 가운데 A(49·여)씨와 점심부터 술을 마신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택시의 운행기록장치를 분석해 나주의 저수지에서 40여분간 택시가 머무른 것을 파악하고 24일 날이 밝자마자 일대에서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45분께 저수지 주변 경사진 땅에 묻혀 낙엽에 덮여 있는 시신을 발견했다.
목 부위에 날카로운 물건으로 찔린 흔적이, 뒤통수에는 강한 충격을 받은 흔적이 있었다.
◇ 피해자와는 지인 소개로 두세차례 만난 사이…잔혹 범행 동기는
이혼한 정씨는 전남 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를 지인의 소개로 알게 돼 최근 두세차례 만나 영화를 보거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사건 발생일인 23일에도 광주 광산구 한 식당에서 A씨와 술을 곁들여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시비 끝에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살해 동기에 대한 의문은 정씨의 사망으로 풀리지 않은 채 남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