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버클리 연구진의 조사 결과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아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 건물이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 140여개를 포함, LA 전체에 1,451개나 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들 건물에서 거주하거나 근무하고 있는 주민들의 수도 22만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LA타임스가 LA 시청에서 입수해 공개한 UC버클리 연구진의 지진취약 건물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들 건물에서 주간에 근무하는 사람의 수가 최소 22만9,126명에 달하고 야간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수도 최소 4만8,45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건물은 주로 내진설계 의무화 이전에 지어져 지진 발생 때 피해를 입을 위험이 큰 콘크리트 건물로, 개별 건물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지만 이 가운데 75동은 지진에 폭삭 주저앉을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특히 다운타운과 할리웃, 그리고 한인타운이 가까운 미드윌셔 지역의 오래된 상업용 건물이 주로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강진이 발생하면 큰 인명피해가 우려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또 초ㆍ중ㆍ고교와 대학 등 200개가 넘는 학교건물과 상당수 병원건물이 포함되어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할리웃 명사의 손도장으로 유명한 TCL 차이니스 극장을 비롯한 많은 관광명소도 지진취약 건물로 드러났다.
LA 시정부는 이 목록을 토대로 개별 건물에 대한 조사에 이어 내진 보강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에 필요한 재원마련이 큰 숙제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건물당 조사비용은 건물 크기에 따라 4,000달러에서 2만달러 사이이며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보강공사를 하려면 수만달러에서 100만달러가량 든다는 것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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