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평통 무료로 마련해 줘 화제… 신혼여행까지 보내주기로
▶ 내달 20일 현모씨 부부 역경 이겨내고 정착 격려
LA 민주평통(회장 최재현)이 경제적으로 어려워 결혼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탈북자 부부를 위한 특별한 결혼식을 마련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평통 측은 무료 결혼식에 이어 멕시코 유명 휴양지 칸쿤 신혼여행 패키지를 깜짝선물로 준비하는 등 탈북자 부부를 적극 지원하고 나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9일 LA 평통 관계자들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 LA 한인타운 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탈북자 현모씨 부부를 위한 결혼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애초 LA 평통은 다음 달 14일 밸런타인스 데이에 맞춰 사정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들과 탈북자 부부와의 무료 합동결혼식을 준비했으나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미국 정착에 성공한 탈북자 커플 한 쌍만을 위한 특별한 결혼식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씨 부부는 7년 전 미국으로 망명해 네 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지만 어려운 사정과 북한에 남겨진 가족들의 생사에 대한 불안감에 결혼식을 미뤄오다 지난달 이북 5도민회와 재미탈북자지원회의 도움을 받아 무료 결혼식 최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결혼식의 피로연과 턱시도 및 드레스 대여 비용, 신혼여행 경비 등은 LA 평통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 측이 부담하며 주례는 LA 한우회장과 평통 30년사 편찬위원장을 지낸 조인하 전 LA 한인회장이 맡는다.
이 외에도 이날 축가는 충현선교교회 브니엘 코랄 합창단이 부르며 사회에는 관록의 코미디언?김막동씨가 맡아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평통 측은 밝혔다.
LA 평통 최재현 회장은 “무료 결혼식이라고 적당히 치러주자는 것은 아니다. 탈북자로서 미국 정착까지 상당한 고통의 시간을 보낸 현씨 부부에서 인생 최고의 선물을 안겨주자는 생각에 모든 위원들이 친자식 결혼을 준비하는 것처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며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을 부탁했다.
한편 평통은 탈북자들을 위한 무료 결혼식을 시작으로 올 한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커뮤니티 봉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 회장은 “올해 무료 결혼식 이외에도 탈북자 초청 위로행사와 탈북학생 장학금 지급 등 탈북자들의 현지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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