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출신 김홍주 본부장 신임행장 내정
▶ 하나체제 위한 본격 물갈이 신호탄인가?
한국 법인체 은행들과는 달리 현지화를 표방해 출범한 BNB하나뱅크가 한국 하나은행 출신 인사를 행장으로 전격 인선, 하나인으로 본격적인 물갈이 작업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BNB하나은행은 한국의 하나금융이 뉴욕의 동포은행인 BNB 은행을 계열사인 하나은행에 편입하는 방식으로 인수합병, 지난해 8월말 탄생한 은행이다. 한국의 하나금융지주가 BNB 은행 지분 51%를 신주 인수 방식으로 투자하고 기존 구주주의 매각기회 부여를 위해 지난해 11월 구주주 대상 공개매수를 진행, 하나금융그룹은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추가 매입을 완료하여 2013년 말 현재 BNB하나의 지분 71.4%를 보유하게 됐다.
하나금융측이 대주주이나 지난해 8월30일 출범당시 BNB하나뱅크는 주주총회를 열고 현지화를 위해 BNB 출신인 다니엘 카돈 부행장을 신임 행장으로 선임하고 연방 통화감독청(OCC)의 승인이 나는 대로 신임 행장에 취임토록 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승인 발표가 계속 지연되고 한국 하나은행의 김홍주 본부장이 갑자기 행장으로 발령받아 현지 이사회가 승인하는, 기존의 행장 선임방식과는 다른 속전속결로 행장 내정이 이루어진 셈이다. OCC측의 승인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 은행측은 공개적으로 행장 내정사실을 쉬쉬하는 분위기기지만 이를 두고 정해진 수순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실 카돈 행장 체제에 앞서 하나출신인 김열홍 부행장이 실질적인 1인자 역할을 해왔고 하나측이 이사 인선에도 관여. 이사회는 하나측의 이사 4인, BNB측 이사 5인으로 구성돼 있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측이 투자를 한 만큼 점차적으로 하나측 사람들로 채우고 종국에는 은행명도 BNB하나에서 하나은행으로 바뀌는 하나체제가 구축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은행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BNB하나가 현지화를 표방한다고 해 다른 한국계 은행과는 다를 것으로 기대했으나 1인자 자리인 행장직에 한국 하나측 인사를 내정한 것을 보니 하나체제를 위한 본격적인 물갈이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을 제기했다.
한편 BNB와 하나은행 합병은 한인 금융계의 대 지각변동을 예고한 만큼 한인 금융계는 BNB하나의공격적인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진혜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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