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단이 묵을 선수촌이 개장한 것과 동시에 각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공식 훈련이 시작됐다.
30일(현지시간) 해안 클러스터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피겨스케이팅)와 산악 클러스터의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센터(바이애슬론) 등에서 동시에 첫 공식 연습이 이뤄졌다.
두 빙상장 사이의 연습 링크에서도 쇼트트랙 공식 훈련이 처음 열렸다.
아직 소치에 도착한 선수들이 많지 않아 훈련은 소수의 선수만 참석한 채 조촐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는 선수들의 구슬땀과 이를 격려하는 코치들의 고함으로 각 경기장은 금방 후끈 달아올랐다.
아들레르 아레나에서는 홈팀 러시아의 훈련이 한창이었다.
남녀 선수들이 뒤섞여 매끈한 빙판 위를 질주하자 열심히 초시계로 랩타임을 재던 코치들이 조금 더 스피드를 끌어올리라며 독려하는 소리가 텅 빈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러시아 대표팀의 콘스탄틴 폴타베츠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홈 관중 앞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평생에 한 번있을 수 있는 일이니 특별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2주간 최고의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러시아 대표팀의 간판스타인 장거리 선수 이반 스코브레프(31)는 자신의 라이벌로 이승훈(26·대한항공)을 꼽으며 "그는 5,000m와 10,000m에서 한 차례씩 나를 꺾었다"고 말했다.
스코브레프는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 등 한국의 스케이터들에게 관심을 보이면서도 이번 대회 러시아가 한국과의 ‘빙판 위 승부’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이 쇼트트랙에서 강세를 보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가 빅토르 안(안현수)을 한국에서 훔쳐왔다"면서 "그가 우리에게 메달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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