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한인타운을 근거지로 불법 성매매 행각과 마약 파티를 벌여온 기업형 한인 매춘 조직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주 검찰은 30일 맨해튼 34가의 성매매 조직을 급습해 윤모(41·여), 조모(41·여), 정모(40·여)씨와 마약 운반책 유모(34·남)씨를 비롯한 한인 16명 등 총 18명을 불법 성매매 및 알선, 돈세탁, 마약 유통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매춘 조직은 주소지(990 6애버뉴)를 딴 일명 ‘990아파트’로 불려졌으며 윤모씨와 정모씨, 조모씨 등이 매춘 여성들을 3개의 그룹으로 분리, 운영해 왔다. 버터플라이그룹, 골드VIP그룹, 재키 그룹 등 서비스 수준에 따라 나눠진 가운데 매니저가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고객들을 유치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매춘 조직은 맨해튼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롱아일랜드와 퀸즈, 브루클린 일대까지 소규모 업소 등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거지인 맨해튼 990아파트는 럭셔리 시설을 갖추고 ‘파티 팩(Party Pack)’이라는 성매매와 마약을 연계한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들은 코카인을 ‘수제비’, ‘주얼리’, ‘파우더’ 등으로 불렀으며 고객들이 술과 마약으로 정신을 잃으면 신용카드를 사용해 하룻밤에 1만 달러 이상을 청구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슈퍼볼 시즌을 맞아 단골 고객들에게 ‘새로운 아가씨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전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호객 행위를 하기도 했다. 이들 조직은 무려 11개월 간 이어진 주 검찰과 뉴욕 시경의 치밀한 수사 끝에 일망타진됐다.
이들이 성매매와 마약 판매로 그간 벌어들인 돈은 최소 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용의자들은 유죄가 입증될 경우 최소 8년에서 최고 25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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