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긴급 진단 가주 가뭄 비상
▶ 상수원 수위 뚝… 일부는 바닥 드러내 호스 사용 청소 벌금 등 절수 캠페인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글렌카운티 블랙 뷰트 레익이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채 메말라 있다.
■현황
캘리포니아 지역은 통상 11월에서 3월까지 겨울 우기로 이 기간에 내리는 강수량이 적을 경우 한 해의 물 공급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나 현재 캘리포니아 내 90%에 달하는 도시들이 최저 강수량으로 인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번 겨울 우기에 거의 비가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주 내 저수지 비축 저수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캘리포니아주에 가뭄이 지속되는 것은 가주 지역 적설량의 척도인 시에라네바다 산맥 자락의 사우스 레익타호 적설량을 올해 첫측정한 결과 적설량이 매년 평균의 20%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어 시에라 산맥 북쪽에 쌓여 있는 적설량은 정상치의 8%, 중부는 16%, 남쪽은 22%에 불과해 앞으로 가뭄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얼마나 심각한가
주 정부는 큰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계속되는 한 캘리포니아주내 17개 커뮤니티의 물 공급이 앞으로 60일에서 120일 사이에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공공보건국은 역시 일부 지역의 식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 저수지도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주 내 향후 3개월간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건조한 기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해 당분간 가뭄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가뭄사태는 콜로라도주를 포함한 미 서부 지역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오리건주와 북부 아이다호주 등 미 북서부 지역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가뭄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최대의 농업 지역인 중가주지역은 가뭄에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생활용수도 모자라며 이 중 특히 저수지 9개는 저수량이 절반 이하여서 심각한 용수 부족현상이 빚어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시마다 대책 비상
가뭄 비상사태에 따라 주 내 도시들이 물 사용량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가주 샌타크루즈시는 오전10시 이전 또는 오후 5시 이후로 관개용수 허용시간을 제한했으며 차도와 보도 청소 때 호스를 사용하기보다는 물을 뿌릴 것을 요구했다. 만일 이를 무시할 경우 500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한다.
샌타클라라 밸리 수자원지구는 10% 물 사용량을 감소할 것을 승인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수자원위원회도 주민들에게 10% 물 사용 절감을 요구하고 나섰다.
연방 농무부는 캘리포니아, 네바다, 캔사스, 오클라호마, 유타주 등 11개 주를 자연재해 경보지로 발령하고 농민들에게 저금리 대출자격을 부여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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