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다의원*샘 강 후보 지원 자처
▶ "정치력이 힘 입니다"
’한인커뮤니티가 든든한 서포터 돼야’
18년간 버클리 안스키친에서 추수감사절이면 노숙자를 대접하던 안윤희 전 대표(66)는 한인커뮤니티가 한인정치인 배출뿐 아니라 친한파 정치인들을 후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안스키친을 정리하고 은퇴한 안 대표는 한인들이 지금보다 더 열정적으로 정치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마이클 혼다 의원 후원금 500달러, 샘 강 가주하원의원 후보 후원금 200달러를 본보로 보내왔다. 그는 "한인 후보 승리와 혼다의원의 재선이 기필코 이뤄져야 한다"며 "나부터 작은 정성을 보인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총영사관이 주도하는 한국전 참전비 모금운동에는 수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앞을 다퉈 후원금을 전하고 있지만 정작 미주 한인들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는 한인 후보나 친한 인사의 선거운동에는 무관한 현실에서 안씨의 행동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안 전 대표는 "오바마는 지지층들의 풀뿌리 운동에 힘입어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라며 "한인들의 90%가 자발적으로, 진심으로 우러나온 마음으로 한인커뮤니티의 큰 자산이 될 정치인들을 후원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얼굴도 모르는 샘 강 후보지만 정계진출에 도전하는 한인 정치인은 한인커뮤니티가 지원해주어야 한다"면서 "한인 후보가 나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가 모든 역량을 다 기울여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2006년 메리 정 가주하원의원을 배출해낼 때의 기운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한인단체장들이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안 전 대표는 "일본계 3세이면서도 역사인식을 바로하고 있는 마이클 혼다의원에 대한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2007년 연방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앞장섰던 혼다 의원은 미국 내 한인들에게는 보석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 등장 이후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은커녕 우경화 경향을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일본 측에서 혼다 의원을 낙선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는 소식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면서 "비인간적인 아베 군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 미주한인들이 힘을 모아 혼다 의원을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돈(선거 자금)’과 ‘표’ 두 마리 토끼가 모두 필요한 것이 선거전쟁"이라면서 "미국사회에서 괄세받지 않으려면 정치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국이 잘되면 동포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동포들의 정치력이 신장되면 한국의 국력이 되는 것"이라면서 "동포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한인들의 정치력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은퇴 후 골프와 집안일로 소일한다는 안 전 대표는 "이민 와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웃에게 베풀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웃었다.
2008년 버클리시는 18년간 노숙자들에게 추수감사절 식사를 대접해온 안 전 대표 부부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데이빗(안 전 대표 영어명)과 수키(부인 안현숙씨의 영어명)의 날’을 선포하기도 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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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희 안스키친 전 대표가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한인커뮤니티가 한인정치인 배출과 친한파 정치원 후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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