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개국멤버로 참여했다가 미국에 이민 와 처음으로 남가주 하늘에 우리말 방송 전파를 띄운 김영우(85·사진) 아나운서가 지금까지 50년 동안 프로그램 제작에 쓰던 모든 장비를 미국의 대학에 기증한다.
사단법인 미주방송인협회는 오는 12일 남가주대(USC) 도서관 2층에서 김 아나운서의 방송인생을 마무리하는 은퇴식과 함께 기증식을 연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를 졸업하고 1961년 MBC 공채 1기 아나운서로 출발한 그는 1963년 미국에 이민해 2년 뒤 한인 방송국을 만들고 첫 마이크를 잡은 우리말 방송의 개척자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은 일본어 방송에 자극을 받아 의욕적으로 성사시킨 방송 KTYM-FM이 그것이다.
토요일 아침 30분 우리말 방송으로 목마름을 달래긴 했지만 당시는 전파료 지급도 힘겨웠던 시절. 그래서 우리말 방송은 불연속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방송에 대한 그의 집념은 지칠 줄 몰랐다. 1974년과 1978년 본보가 각각 설립한 라디오코리아와 한국일보 TV의 개국을 선도해 방송 실무에 임했고 1991년 중단됐던 방송을 재개했다. 또, 김 아나운서는 1993년 KTAN-TV의 부사장으로 취임해 방송 실무를 총괄했다.
그는 남가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MC를 맡았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날 축제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마이크를 잡고 연도의 수만 관중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미주방송인협회 3대 회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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