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저지가 이번 겨울 잦은 폭설 때문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지역은 최근 몇 주 동안 4번이나 큰 눈이 내렸다. 연이은 눈 폭탄으로 제설제 부족 우려가 제기됐고 정전과 버스·전철·열차·항공기 운항 중단에 따른 교통 대란으로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6일 미국 기상 당국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에는 지난 3일 15∼20㎝의 폭설이 내린 데 이어 5일에도 최대 30㎝의 눈이 쏟아졌다.
지방 당국은 하루걸러 쏟아지는 눈 폭탄에 제설제로 대응하고 있지만 앞으로 눈이 더 오면 사용해야 할 제설제가 넉넉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일부 지역이 제설제 부족을 겪고 있다."면서 "눈이 더 내리면 몇몇 지역은 사용할 제설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뉴욕주는 지난 5일 제설제가 부족한 시 등에 4천 톤의 제설제를 배급했고 4천500 톤의 제설제를 추가로 주문했다.
뉴저지도 사정이 비슷하다. 저지시티는 경사가 급한 곳이나 주요 도로에만 제설작업을 했고 잉글우드, 리지우드 등은 제설제가 부족해 제설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제설제 공급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겨울 제설제 수요가 1년 전보다 136% 증가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주말에도 눈 예보가 있다는 점이다. 뉴욕과 뉴저지에는 오는 9일 5∼15㎝의 눈이 또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제설제 확보를 위한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폭설 등으로 헌혈량이 줄어들면서 혈액 부족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뉴욕혈액센터는 원래 5일 정도의 혈액을 비축하고 있어야 하지만 현재 비축량은 3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시민에게 빨리 헌혈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뉴저지주 크레스킬에 거주하는 박경환 씨는 "이번 겨울에는 예년보다 더 많이 눈이 왔다"면서 "제설 작업과 결빙 등으로 교통 장애가 발생해 병원 진료까지 하지 못해 괴롭다"고 말했다.
제설 작업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연이은 연장 근무에 고역을 겪고 있지만 민간 제설 업체들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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