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매사추세츠 웨슬리대 캠퍼스에서 팬티 차림으로 헤매는 ‘몽유병자’ 조각상이 눈에 덮여 있다. 이 조각상은 이 대학 데이비스 박물관의 토니 마텔리가 개최한 전시회의 전시품 중 하나다. 다만 여자 대학교 안에 이 같은 조각상이 부적절하다며 철거해 달라는 온라인 청원에 100명 이상이 서명했다.

매사추세츠주 웰즈리에 있는 웰즐리 대학에 설치된 조각상 한 점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일 이 대학 내 학생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장소에 설치된 이 조각상은 몽유병에 걸린 남성이 팬티 차림으로 걷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인데 실제 살아 있는 인간으로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제작돼 있다.

문제는 웰즐리 대학이 여학생들만 다니는 여자대학으로 많은 학생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낀다며 조각상의 철거를 요구하는 온라인 탄원 작업에 나선 것.

탄원서에는 5일 현재 300명 가까운 학생들이 서명했다.

그러나 H 킴 보톰리 학장과 리사 피쉬먼 미술관장은 토니 마텔리의 이 조각상은 단지 지적 소양을 높이기 위한 것일 뿐이며 인간의 감정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극해준다고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대학 1학년생인 브리짓 슈라이너는 조각상을 처음 본 순간 실제로 거의 벌거벗은 남성이 캠퍼스 내를 배회하는 것으로 착각했었다며 너무 놀라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많은 학생들이 이 조각상을 보고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