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사율 높은 설사병 확산...여름철 공급부족 예고
전국으로 퍼진 PED 바이러스로 올해 돼지고기의 공급량이 크게 줄면서 돼지고기값이 크게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플러싱에 있는 한 한인마트의 정육코너.
돼지고기값 인상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4월부터 전국으로 퍼진 돼지유행성설사(PED) 바이러스로 많은 새끼 돼지들이 대량 도살되면서 돼지고기 공급량이 줄고 있는 것.
지난달 전국 최대 돼지고기 공급처인 아이오와 주에서도 PED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면서 지금까지 총 23개주 돼지 농장에 비상이 걸렸다. 아이오와의 돼지 농장인 크레이그 롤스는 이달 말까지 연 생산량의 10%인 1만5,000마리의 돼지를 도살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수산식품 전문 조사기관인 ‘글로벌 어그리트렌즈’는 이번에 퍼진 PED 바이러스로 올 한해 작년 돼지 생산량의 4.5%에 달하는 500여만 마리가 도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올해 돼지고기값이 작년 대비 3% 이상 크게 오를 것이라고 연방 농무국(USDA)은 전망했다. 이는 작년 인상률 0.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 초부터 이미 돼지고기 가격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USDA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전달 대비 5.8% 올라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1월가 대비해서는 8.6% 오른 것이다.
소매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 USDA가 올해 1월31일부터 2월6일 사이 전국 2만여 개의 수퍼마켓에서 집계한 돼지고기의 파운드당 평균가격을 보면 슬라이스 베이컨은 작년 같은 기간 3달러91센트에서 4달러73센트로 21%나 인상했다. 햄 스테이크(Ham steak)는 3달러73센트에서 4달러3센트, 폭 찹은 2달러16센트에서 2달러48센트, 돼지고기 소시지는 2달러58센트에서 3달러4센트로 올랐다. 특히 바비큐 시즌인 여름철에는 가격이 더 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삼겹살의 경우 보통 연초부터 3월까지 가격이 떨어져야 하는데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올 여름 가격 폭등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플러싱의 한 한인마트 정육 담당자는 "작년 이맘때쯤 삼겹살 입고 가격이 파운드당 2달러까지 떨어졌는데 현재 2달러80센트 선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6월부터 초가을까지 파운드당 기존 3달러대에서 4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영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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