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의 꿈’ 주제 화려한 개막식
▶ 역대 최다 88개국서 선수 2천800여명 참가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인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이 7일 밤(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열이레간의 열전을 시작했다.
올림픽 성화가 소치의 밤하늘에타오르면서 러시아는 프랑스, 미국,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에 이어7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됐다. 러시아에서 올림픽이 열리기는 1980년 모스크바 하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참가자들의 열정으로 가득한 겨울 스포츠 잔치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뜨겁고, 차갑게, 그대의것’(Hot, Cool, Yours)이라는 슬로건을내건 소치올림픽은 역대 최다인 88개국에서 2천800여 명의 선수가 함께한다. 도미니카공화국, 몰타, 파라과이, 동티모르, 토고, 통가, 짐바브웨등 일곱 나라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개회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40여개국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직접 행사를 지켜봤다.
오바마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 등 서방세계 일부 정상들은 일찌감치 예고한 대로 불참했다. 이는 러시아의 반’(反) 동성애법’ 제정, 인권 문제 등에대한 항의 표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때 미국과 세계 양강 체제를 구축했던 러시아는 이번 대회 준비에만 5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어 자국의 달라진 위상을 알리려 애썼다.
’러시아의 꿈’을 주제로 160분간펼쳐진 개회식 행사도 러시아 최초의 ‘차르’(황제)인 표트르 대제 시절의 전성기를 떠올리면서 러시아의부활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을 가득메운 4만 관중은 카운트다운과 함께경기장 한가운데에 요정처럼 등장한’류보프’라는 이름의 소녀에 이끌려러시아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여행을 떠났다. 류보프는 러시아어로 사’랑’을 뜻한다. 행사 내내 러시아가 자랑하는 고전음악과 발레, 건축, 전통문화 등을 통해 러시아의 역사가 그려졌다.
표트르 대제 시절 번성하는 러시아의 모습도 자랑했고,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인 전’ 쟁과 평화’ 속 장면도 연출됐다. 20세기로 넘어가서는화려한 발레 공연과 대도시 모스크바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소개를 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림픽 개막 선언을 하자 경기장에서 오색찬란이 불꽃이 피어올랐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발레 곡인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선율 속에 평’ 화의 비둘기’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이날 각국 참가 선수들은 역대 처음으로 경기장 옆 쪽이 아닌 지하로 연결된 중앙에서 입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선수단 입장은 관례에 따라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하고 개최국 러시아 선수단이 마지막에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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