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 규모가 2억달러를 넘어섰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콜리포트에 따르면 BBCN, 윌셔, 우리아메리카, 신한뱅크아메리카, BNB하나, 노아, 뉴뱅크 등 미동부지역에 영업망을 둔 7개 한인은행의 2013년 12월말 현재 미회수 부실대출(만기 30일 후에도 회수되지 않은 대출) 규모가 약 2억3,953만 달러로 집계됐다.<표 참조>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들 은행들이 기록한 1억9,091만 달러보다 약 25% 늘어난 것이다. 특히 미회수 부실대출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와 무수익 자산을 포함한 악성 부실대출은 1억9,901만달러로 전년 대비(1억4,582만) 36% 증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권에서 부실대출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한인 비즈니스가 장기화된 불경기에서 아직도 회복되지 않아 한인대출 이용자들의 원금상환 능력이 떨어진데다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들의 대출 심사 강화로 대출 이용자들의 대출 상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별로는 BNB하나와 신한을 제외 5개 한인은행의 미회수 부실대출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BBCN이 약 1억4,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중 악성 부실대출은 1억1,785만달러에 달했다. BBCN측 관계자는 “51억달러가 넘는 총 대출규모로 보면 악성 부실대출 비율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며 “실질적인 부실대출 규모는 콜리포트에 나와 있는 수치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윌셔 5,562만달러(악성대출 4,971만달러), BNB하나 1,838만달러(악성 부실대출 1,403만달러), 우리아메리카 1,056만달러(악성 부실대출 625만달러), 신한은행 아메리카 676만달러(악성 부실대출 332만달러), 노아 542만달러(악성 부실대출 542만달러), 뉴뱅크 269만달러(악성 부실대출 242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윌셔은행의 박승호 상무는 “뱅크아시나와의 인수합병으로 부실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NB하나는 여신건전성을 위해 부실대출 정리에 주력, 악성대출중 대출자의 상환 불능을 의미하는 무수익 자산이 크게 줄며 전체 부실대출 규모가 3,127만2,000달러에서 1,838만달러로 41% 감소했다. 은행측은 “부실대출을 계속해서 줄여가며 부동산 담보 등을 통한 부실대출 회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앞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 악성 부실대출 규모가 각각 625만달러와 332만달러로, 전년 동기간 보다는 줄었지만 30~89일 연체 대출은 각각 255%와 148% 늘었다.신한측은 " 30~89일 연체 대출이 늘어난 것은 전체적으로 건수는 몇 개 안되지만 280만 달러의 기업대출이 연체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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