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양, 현대 고전의 음악잔치에 청중들 갈채
▶ 2월9일 SF 오울드 퍼스트서
우든 피쉬 앙상블(Wooden Fish Ensemble)의 오울드 퍼스트 교회 초청 공연이 지난 일요일 (2월9일) SF의 오울드 퍼스트 교회에서 열렸다. 동서 음악이 함께한 이날 연주회에서는 한국의 민요, 일본, 중국의 민요들이 중국인 캐롤린 첸이 연주하는 중국 전통악기, 가야금, 고토 등의 앙상블로 펼쳐졌고, 나효신씨가 발표하는 세계 초연곡, 크리스찬 울프, 프레드릭 쉐프스키 등의 현대 음악 그리고 쇼팽의 발라드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색깔의 음악잔치로 펼쳐졌다.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참석한 많은 음악팬들은 이날 펼쳐진 한국 및 일본의 전통 음악… 중국 선율 등에 갈채를 보냈고, 실험적인 현대 음악을 주로 연주해 온 우든 피쉬 앙상블이 펼쳐내는 세계 초연 곡 및 크리스찬 울프, 프레드릭 쉐프스키 등의 작품에 갈채로서 큰 관심을 표현했다.
첫 번째 연주된 작품은 중국인 캐롤린 첸과 권나래, 쇼코 히카게 등이 펼쳐내는 민요 메들리…. 캐롤린 첸은 첫 순서에서 중국 전통악기(guqin)로 ‘술취한 낚시꾼의 저녁 노래’를 연주, 중국적이면서도 동양적인 서정이 가득한 분위기로 실내를 취하게 한 뒤 권나래(가야금) 등과의 협연으로 우리민요인 ‘군밤타령’, ‘도라지타령’ 그리고 일본의 민요 등을 흥겹게 연주, 갈채 받았다.
이어 바톤을 이어받은 피아니스트 토마스 슐츠는 쇼팽의 유명한 발라드 1번을 화려하게 수놓아 동서양의 만남의 장을 펼쳐보였고 이어 프레드릭 쉐프스키의’Down by the Riverside’ (1979) 를 통해 현대와 고전을 막라하는 연주력을 선보였다.
전반의 하일라이트는 나효신씨의 신작 ‘Koto, Bass, Piano’ (2014)로, 토마스 슐츠, 쇼코 히카게 등이 연주에 참여, 새로운 음악을 통한 새로운 음악의 장을 펼쳐보여 갈채 받았다.
2부 순서는 다소 긴 장편들로서 나효신씨의 신작들이 연주됐는데, 마지막 순서 ‘Pleasures’(2011) 연주에서는 아리오스 싱어즈 멤버 16명이 참가했다. 피아노와 고토, 더블 베이스와 합창이 가미된 ‘Pleasures’ 연주에 대해 나효신씨는 성공적이고도 아름다운 무대를 펼쳐보였다고 말하고 이외에 초연 작품인’Koto, Bass, Piano’ 등에 대해서도 만족할 만한 연주를 보여주었다고 평했다.
우든 피쉬 앙상블의 멤버이자 작곡가로서 활약하고 있는 나씨는 “잘 연주되는 전통 음악 연주회는 매우 드물다”며 참석한 청중들이 새로 접하는 중국악기 그리고 동양의 전통음악들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며 동서양 및 현대와 고전이 랑데뷰하는 우든 피쉬 연주회의 아이덴티를 다시한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세계 초연작 및 이번 공연을 통해 연주된 나씨의 작품들은 올 여름 서울 및 일본 아키타 등에서도 연주되며 나씨는4월 말 베를린예술대학에서 렉쳐/콘서트를, 6월 말에는 대구현대음악제에서의 신작 초연, 6월 27일에는 동 음악제에서 워크샵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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