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 중고 거래사이트‘본테닷컴(Vaunte.com)’ 리아 박 대표
“유명 연예인이 실제 착용했던 명품을 온라인에서 샤핑하세요.”
명품 중고 거래 사이트는 흔하다. 그러나 유명 영화배우나 스타일리스트, 패션 매거진의 에디터들이 직접 소장하고 있던 물건들을 자유롭게 구경하고 구매한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준다.
지난 2012년 11월 미국의 유명 패셔니스타들의 명품 중고를 위탁 판매하는 컨셉으로 등장한 ‘본테닷컴(www.vaunte.com)’은 문을 열자마자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이렇게 참신한 컨셉의 중고 샤핑몰을 만들고 지금의 성공까지 이끈 주인공은 뉴욕의 한인 2세 리아 박(사진) 대표다.
박 대표는 "명품 중고를 판매하는 가게나 웹사이트는 많았기 때문에 같은 아이디어로는 경쟁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연예인이나 패션계 유명 인사들은 같은 옷을 반복해서 잘 입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이들의 소장품을 중간에서 대신 판매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스타들은 본테닷컴을 통해 그동안 쌓아둔 옷이나 액세서리를 팔면서 수입을 얻을 수 있고 동시에 자신의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는 시작하자마자 대박이 났다. 처음 문을 열 당시 패션 디자이너 리라 로즈, 샬롯 론손, 작가 질 칼그맨의 개인적인 추억이 담겨 있는 샤넬, 에르매스 등 차원이 다른 물건들을 선보였다.
웹사이트 운영 방식은 이러하다. 자신의 물건을 팔고 싶어 하는 패션 업계 관계자나 배우 등이 판매자로 나서면 본테닷컴 측에서 인물과 물건의 화보를 찍은 후 웹사이트에서 판매한다. 이베이와 같은 경매 방식이 아닌 정찰제다. 본테닷컴은 판매가의 30% 정도의 수수료를 주 수익으로 삼고 있다.
박 대표는 "처음에는 유명인들의 아이템만을 주로 취급했는데 지금은 물건 판매를 희망하는 사람이 급격하게 늘어 퀄리티가 인정된 아이템에 한해 판매자로 등록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본테닷컴 내에 판매자들 각자의 이름을 건 샤핑 코너를 개설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판매자들에게 스스로 사진을 찍고 물건을 올려 판매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고가의 명품을 파는 사이트인 만큼 전문 감정사로부터 진위 여부도 철저히 가리고 있다.
본테닷컴은 개설 1년 남짓 만에 판매자는 300여명, 가입자는 35만 명으로 급성장했다. 지난 한해 기준 거래액은 180만 달러에 달한다. 박 대표는 "본테닷컴이 여전히 시작단계에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더 많은 판매자들을 모집해 비즈니스 몸집을 키우는 것을 최대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여성 의류와 잡화 위주에서 남성 제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리노이주 에반스턴에서 출생한 박 대표는 아트센터디자인대학 졸업 후 2002년부터 ‘랜더 어소시에이츠’의 디자이너로 시작해 ‘버그도프 굿맨’에서 아트 디렉터, 플래시 샤핑몰인 ‘길트 그룹’의 부사장을 거쳐 지난 15년간 패션업계에 몸담아 오고 있다. <김소영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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