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케이블TV방송사업자(SO)인 컴캐스트가 2위 업체 타임워너 케이블을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소비자들이 비용과 선택권 면에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미국에서 1·2위 업체를 합친 거대 케이블방송사가 등장하면 요금이 인상되고 TV 시청 선택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FT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넷플릭스나 아마존 같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와의 경쟁 속에서 케이블방송사들의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여기에 위성방송사업자와 통신사업자들도 동영상 제공 서비스 대열에 동참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형편이다.
한때 협력관계였던 프로그램 공급자(PP)들이 경쟁 틈바구니 속에 쏠쏠한 재미를 보면서 비용 인상을 요구하는 것도 케이블방송사들에 압박이 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타임워너 케이블과 CBS 간 갈등으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등지에서 수백만 명의 타임워너 케이블 가입자들이 약 한 달간 CBS를 보지 못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타임워너 케이블에서 30만 명이 넘는 가입자가 빠져나갔고 최근 2년간 미국 전역에서 비슷한 사례가 80건 넘게 속출했다.
이런 와중에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케이블이 합병되면 동영상과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요금을 올리는 한편 PP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좁힐 수 있다고 소비자단체들은 지적하고 있다.또 합병 이후 컴캐스트가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이용한도를 만들고 저속 서비스를 배정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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