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개 대도시 1월 주택판매 전달보다 26.9% 감소
올해 불어 닥친 혹한에 한인 부동산 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부동산 중개업체인 RE/MAX가 뉴욕을 비롯한 52개 대도시의 지난 1월 부동산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대비 주택판매는 26.9% 줄었고 작년 동월보다도 7.1%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올 겨울 한파의 영향을 받으며 주춤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극심한 겨울 날씨가 부동산 시장에도 냉기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한인 부동산 업계도 계속되는 폭설에 오픈하우스가 취소되거나 그나마도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며 혹독한 비수기를 맞았다.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1~2월이 비수기인데다 혹한까지 겹쳐, 예년에 비해 거래가 뜸한 상황이다.
오픈하우스가 열리는 주말에 눈이 오거나 눈에 쌓인 자가용을 빼지 못한 바이어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것. 그나마도 주차가 용이한 롱아일랜드 지역은 어느 정도 거래가 이뤄지는 편이지만 ‘주차전쟁’인 퀸즈에서는 한동안 바이어의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스트코스트부동산의 네오나 이 중개인은 "작년에는 크게 겨울 날씨 영향을 타지 않았는데 올들어서만 눈 때문에 주말 오픈하우스를 두 번 취소했다"며 "눈이 덜 오는 날에도 추운 날씨에 평소 15~20명이던 방문객이 5명으로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평소보다 바이어들의 방문이 줄면서 평소보다 주택 매매가 늦어지고 있다. 켈러윌리엄스부동산의 제니퍼 이 중개인은 "지난해 말 일주일만에 계약이 성사됐던 주택과 비슷한 조건의 주택이 요즘은 한달넘게 남아있는 상태"라며 "며칠 전 매매 사인을 내건 주택의 경우 아직까지 문의전화가 한 통도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거래가 뜸하다 보니 모기지 업계도 썰렁하긴 마찬가지다. 파인 모기지의 전재유 공동대표는 "올해 1월부터 소득 증명없이 융자가 가능한 일명 ‘노닥 모기지’가 전면 폐지되면서 한인 고객이 줄어든데다 혹한에 부동산 시장이 더욱 위축되면서 모기지 시장도 위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인 부동산 업자들은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 부동산 시장도 기지개를 켜며 집값은 작년보다 5~10%가량 오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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