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대통령, 숏트랙 3관왕 빅토르 안에‘조국 공헌훈장’수여
▶ 고급 아파트에 40만달러 포상금도, 협회는 장래 대표팀 감독직도 약속
자신의 새 조국 러시아에 금메달 3개를 포함, 4개를 안겨준 빅토르 안에게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조국공헌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한국에서 귀화한 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에 3개의 금메달을 안긴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치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자국 대표팀과 메달 수상자들을 모아 연회를 베풀면서 빅토르 안을 비롯한 메달리스트 49명에게 각종 훈장을 수여했다.
푸틴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번 대회의 성공적이고 영광된 마무리를 축하한다”면서 “러시아 대표팀은 13개의 금메달과 11개의 은메달, 9개의 동메달을 획득해 대회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고 치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빅토르 안에 대해 “특별한 언급이 필요하다”며 “숏트랙의 탁월한 거장인 빅토르 안이 러시아 대표로 출전해 우리에게 4개의 메달을 안겨주고 수백만 명이 숏트랙을 사랑하게 만들었다”고 치하를 아끼지 않았다.
빅토르 안은 이날 경제·사회, 과학·기술, 문화·예술·스프츠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제4급 조국공헌 훈장’을 받았다.
한편 빅토르 안은 앞서 러시아 정부로부터 모스크바의 아파트 한 채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23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회장을 맡고 있는 ‘올림픽선수 지원펀드’가 자체 기금으로 빅토르 안에게 모스크바 지역의 고급 아파트를 구입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대통령을 맡고 있던 2011년 당시 안현수의 러시아 특별 귀화를 허락했던 인연이 있다.
빅토르 안은 또 이와 별도로 거액의 포상금도 받게 된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이번 대회 활약의 대가로 총 38만4,000달러의 포상금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이미 빅토르 안에게 장차 선수생활을 마치면 러시아 대표팀 감독직을 맡아줄 것도 제안한 상태다.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이번 소치 올림픽에 러시아 대표로 출전한 빅토르 안은 숏트랙 500m, 1,000m, 5,000m 릴레이 등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1,500m에선 동메달을 차지해 출전한 4개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올랐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 한국대표로 나서 역시 4개 전 종목 메달과 3관왕에 올랐던 빅토르 안은 이로써 숏트랙 역사상 두 번의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첫 번째 선수가 된 것은 물론 당시 동메달을 땄던 500m에서 이번에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유일한 선수가 되는 신화를 썼다.
이전 올림픽까지 숏트랙 종목에서 금메달은커녕 메달도 하나 없었던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빅토르 안 덕에 숏트랙에서만 금3 은1 동1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총 33개의 메달(금13, 은11, 동9)로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메달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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