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아스토리아에 거주하는 김모(40·여)씨는 평소보다 50달러가량이나 더 나온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들곤 제일 먼저 매일 밤마다 컴퓨터 삼매경에 빠져있는 남편을 의심했다.
컴퓨터 사용시간이 더 늘어 전기요금이 많이 나왔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평소와 컴퓨터 사용량이 다르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자세히 고지서를 살펴본 김씨는 그 말이 사실임을 알게 됐다. 전력 사용량이 전달보다 오히려 더 적은데도 요금이 올라있던 것이다.
뉴욕일원을 연이어 강타한 한파와 폭설이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울상을 짓는 한인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전력 생산의 주원료인 천연가스 가격이 폭설로 인해 역대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면서 발생한 일로, 그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1월 전기요금은 전달과 비교했을 때 1kwh 당 15~40%가 상승해 대부분의 뉴욕시민들은 2월 전기요금으로 적게는 5달러에서 많게는 100달러까지 추가 지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분위기가 폭설 여파가 주춤해지는 3월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 전기요금이 서서히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지난 몇 년간 천연가스 가격이 역대 가장 낮았던 적이 많았음에도 전기요금을 내리지 않았던 전기회사를 성토하고 있다. 한 시민은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져도 결국 전기요금은 찔끔 내려갈 것”이라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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