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은행위 증언 "날씨 변수 아직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려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7일 최근 미국 경기·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파나 폭설 등의 악천후가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권 매입 규모를 점차 줄여나가는 테이퍼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옐런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의 ‘분기별 경제·통화 정책’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비 지출 등 각종 지표가 전문가들의 예측을 밑도는 게 이례적인 한파나 폭설 때문일 수도 있어 연준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날씨 변수가 미국의 경제 회복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연준이 앞으로 몇 주간 할 일은 부진한 경기·고용 지표가 얼마만큼 날씨 탓으로 설명될 수 있는지 등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는 애초 지난 1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연기된 것이다.옐런 의장은 그럼에도 채권 매입액은 지속적이고 단계적으로 줄여 양적완화(QE) 조처를 연내 마무리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 전망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면 통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겠지만, 지금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연준의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옐런 의장의 ‘경기 낙관’ 발언 덕분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4.24포인트(0.46%) 상승한 16,272.65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13포인트(0.49%) 오른 1,854.2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6.87포인트(0.63%) 뛴 4,318.93을 각각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나스닥 지수는 약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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