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어트랩’에 걸렸지만 PO서 극적 생환
▶ 혼다클래식
러셀 헨리가 14번홀에서 공동선두로 나서는 칩샷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PGA투어 2년차를 맡는 신예 러셀 헨리(25)가 혼다클래식에서 첫 사흘간 선두를 질주하던 로리 맥킬로이를 마지막 날 따라잡고 짜릿한 플레이오프 승리로 커리어 통산 2번째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헨리는 2일 플로리다 팜비치 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14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험난한 코스에서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2오버파 72타를 적어냈으나 맥킬로이를 비롯한 다른 경쟁자들도 모두 난조를 보이면서 합계 8언더파 272타로 맥킬로이, 러셀 낙스, 라이언 파머 등 다른 3명과 플레이오프에 들어갔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헨리는 유일하게 투온에 성공한 뒤 약 40피트 거리에서 투퍼트로 버디를 잡아내 모두 파에 그친 경쟁자 3명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 우승상금 108만달러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 PGA투어 데뷔전인 소니오픈에서 우승, 화제가 됐던 헨리는 33개 대회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4월 매스터스 토너먼트는 물론 이번 주 벌어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에도 나갈 수 있다.
맥킬로이에 2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헨리는 13,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맥킬로이와 공동 선두로 나섰으나 ‘베어트랩’(15∼17번홀)이 시작되는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우승희망이 사라진 듯 했다. 그러나 맥킬로이도 16번홀(파4)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며 2타를 잃었고 나머지 경쟁자들도 줄줄이 베어트랩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낙스, 파머와 공동선두였던 마지막 18번홀(파5, 549야드)에서 헨리는 약 40야드 지점에선 친 칩샷이 빗맞아 절반밖에 못가며 파에 그쳐 우승찬스를 날렸다. 하지만 18번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에서 헨리는 4명 중 유일하게 투온에 성공한 뒤 40피트 이글퍼트를 홀컵 바로 옆에 세우며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나머지 3명을 따돌렸다.
반면 지난해 기권 수모에 대한 명예회복에 나섰던 맥킬로이는 마지막 홀 버디로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데는 성공했으나 끝내 이를 우승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해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3라운드에서 65타의 호조를 보이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던 세계 1위 타이거 우즈는 이날 13번홀에서 허리통증으로 기권했다. 한인선수 중에서는 노승열이 공동 33위(2언더파 278타), 찰리 위가 공동 46위(이븐파 280타)를 차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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