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은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으로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2-3주간 열렬한 스포츠 팬으로 살았다. 각 종목의 운동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참 멋졌다.
오랜 세월 갈고 닦은 기량의 결과 또는 대가는 금 은 동메달로 결정되는데 때로 평소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노메달의 씁쓸한 잔을 맛보는 선수들도 있었다. 그들이 미끄러지고, 넘어져서 4년 동안 피땀을 흘리며 갈고닦은 기량의 1/10도 발휘하지 못했을 때, 축 늘어진 어깨로 퇴장하는 모습을 볼 때면 내 마음도 그들처럼 안타깝고 짠했다.
한편 전혀 예상치 않았던 신인 선수가 예상을 뒤엎고 그야말로 ‘젖 먹던 힘을 다해’ 두려움 없이 돌진하여 영광의 금메달을 목에 걸 때는 감동에 차서 환호했다.
선수들의 실력발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내면에서 새로운 열정이 샘물처럼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온몸의 신경계와 근육들이 꿈틀거리며 “나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용기가 솟아났다.
과거 운동선수로 시합에 참가했을 때는 경기에 열중하느라 그리고 “이겨야 한다”는 목표 한 가지에 몰두하느라 다른 데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승부 외의 다른 면은 알지도, 볼 줄도 몰랐고, 남의 입장을 이해하지도 못했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 직장에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며 대인관계를 통해서 배우고 느낀 점이 있다. 인생의 목표가 “꼭 승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늘 겸손과 겸양을 갖추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줄 아는 자가 승자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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