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박주영-구자철-이청용 막강한 공격라인 구축, 기성용-한국영 허리도 탄탄…포백 라인만 아직 불안
▶ 정성룡-김승규 GK 경쟁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될 듯
5일 그리스전에 나선 한국 대표팀 스타팅 멤버들. 이들은 6월17일 러시아와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앞줄 왼쪽부터> 홍정호, 이청용, 김진수, 한국영, 구자철 <뒷줄> 이용, 손흥민, 김영권, 기성용, 정성룡, 박주영.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지난 5일 벌어진 그리스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2-0 쾌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나설 ‘스타팅 11’의 윤곽이 드러났다.
‘부상’이라는 돌발변수가 없다면 오는 6월17일 오후 3시(LA시간)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나설 ‘베스트 11’과 경우에 따라 선발로 나설 수 있는 1차 백업 4명 정도는 사실상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그리스전에서 박주영(왓포드)을 최전방 원톱, 구차절(마인츠)를 처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이 라인업이 이날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줌에 따라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부상)이 없는 한 본선에서도 이 라인업이 그대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스전에서 박주영이 장기간의 실전경험 부족에도 불구,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함에 따라 공격진은 사실상 변수가 거의 사라졌다.
박주영을 정점으로 구자철이 그 뒤를 받치며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좌우날개로 나서는 공격라인은 스피드와 개인기, 골 결정력을 고루 갖춘 파워풀한 라인업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받칠 백업 경쟁은 이제부터가 본격 시작이다. 장신의 김신욱(울산)이 박주영의 원톱 백업으로 유력한 가운데 이근호(상주)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 남태희(레퀴야) 등은 2선 공격수와 측면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치열한 자리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의 공수를 연결하는 허리는 부동의 주전 기성용(선덜랜드)과 최근 급성장한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맡을 것이 확실하다. 기성용이 경기의 흐름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이 악착같고 과감한 플레이로 중앙의 뒤처리를 깔끔하게 해주고 있어 허리가 상당히 탄탄해졌다. 이들의 백업으론 하대성(베이징 궈안)과 박종우(광저우 푸리) 등이 부상했다.
가장 불확실하고 변화여지가 많은 것은 포백 수비라인이다. 이번 그리스전엔 좌우풀백으로 김진수(알비렉스 나가타)와 이용(울산), 센터백에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나서 일단 합격점을 받았으나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제2의 이영표’로 떠오르고 있는 김진수의 약진이 눈에 띄지만 분데스리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박주호(마인츠)도 여전히 주전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용 외엔 뚜렷한 백업도 보이지 않고 있는 오른쪽 풀백 자리는 남은 2개월여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홍 감독은 당초 이 포지션에 노장 차두리(FC서울)와 황석호(히로시마)를 투입하는 실험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번 그리스전에 불참하면서 테스트가 불발돼 추후 다시 기회가 주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센터백 포지션에도 이번에 부상으로 빠진 베테랑 곽태휘(알 힐랄)가 다시 스타팅 라인업에 도전할 여지가 남아 있다. 한편 골키퍼 포지션은 이번에 베테랑 정성룡(수원)이 다시 주전으로 나왔으나 떠오르는 김승규(울산)와의 경쟁은 아직 예측불허다. 월드컵 본선 개막 시점이 임박해야 우열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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