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우.연어 등 공급부족 가격 크게 올라
▶ 소비자들 구입량 줄여 매출증가 기대 못 미쳐
수산업계가 성수기인 사순절을 맞고 있지만 치솟은 수산물 가격 때문에 고민이다.
부활절(4월20일)을 앞둔 40일 기간 동안인 사순절은 가톨릭 신도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며 금요일마다 육류 대신 수산물을 즐기는 시기다. 올해 사순절은 지난 5일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예년에는 수익 상승이 평소에 비해 50~70%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30-40% 증가율에 그치는 등 예년 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것. 특히 이 기간 중 새우와 연어 등의 가격이 크게 뛴 것이 매출 증대의 장애물이 된다는 설명이다.
맨하탄 피시마켓의 곽호수 사장은 “사순절 기간에는 히스패닉 주민들의 새우와 연어 소비가 크다”며 “하지만 올해는 가격이 크게 오르다보니 전반적으로 먹는 양을 줄여 지난해보다 매출 증가가 주춤하다”고 말했다.
브롱스에서 피시 가게를 운영하는 한 한인 업주는 “가격이 한창 치솟았다가 주춤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오히려 야금야금 오르기만 하고 있다”며 “특히 식당 업주와 가정에서 새우 구입을 부담스러워하면서 새우 판매량도 지난해에 비해 3분의 1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뉴욕한인수산인협회에 따르면 중간 새우는 파운드당 도매가격이 4달러였던 것이 올해는 7달러 선으로 올랐다. 현재 한인 마트에서 새우는 종류에 따라 9달러~12달러 선에 거래중이다. 연어 가격도 도매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파운드당 9~10달러의 소매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최원철 뉴욕한인수산인협회장은 “지난해 사순절과 비교하면 실제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새우 가격은 2배, 연어는 50%까지 뛰었다”며 “사순절이라고 해도 지역과 거주민들에 따라 선호하는 생선이 조금씩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사순절 인기 있는 옐로우 테일(방어) 등 기타 생선도 올 초부터 10%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수산물 가격 정보 웹사이트인 ‘씨푸드닷컴(Seafood.com)’에 따르면 지난해 새우는 한 해 동안 미국 내 공급이 4.9% 달렸으며 이 기간 동안 흰새우 가격은 53% 증가했다. 올 초 칠레산 연어의 수입 가격도 파운드당 5달러에서 6달러50센트로 증가했다. 공급 부족이 가격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3억 파운드에 달하던 미국내 태국 새우 수입량은 2억 파운드로 30% 이상 감소했다. 멕시코에서도 같은 기간 30% 가까이 수입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아시아와 남미 등 미국으로 새우를 수출하는 산지에서 전염병으로 인해 대량의 새우가 폐사된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았고 중국을 비롯, 해외에서의 연어 및 새우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이들 새우와 연어 가격은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수산물 가격 인상은 씨푸드 전문 식당들의 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희은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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