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나와 투표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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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V한인회장 선거에는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투표장을 찾거나 장성한 자녀와 함께 투표하는 한인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산호세 거주 박하정씨는 아들 박하진(6), 승범(5)군 형제를 데리고 와 SV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장이 선출되는 과정을 투표를 통해 보여줬다. 박씨는 “선거를 볼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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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외국인 배우자도 투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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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도 SV한인회장 선거에 참여하러 왔다 거주지 증명 방법이 없어 돌아가는 이들이 있었다. 산타클라라 거주 탈북자 김옥만씨(75세)는 "나도 한인으로서 한 표를 행사하러 왔는데 영주권만 소유하고 있고 주소지 증명이 되지 않아 투표를 못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달래고 돌아갔다. 또 여권 복사본 등 선관위가 인정하지 않는 ID를 가지고 와 투표를 하려다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한편 이번 투표에 처음으로 한인의 외국인(비한인) 배우자까지 투표를 허용해 우려와 함께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접수처에선 운전면허증의 이름이 한인이 아니더라도 당연히 외국인 배우자이겠거니 생각해 배우자 확인절차도 없이 투표에 응하게 해 우려를 낳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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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얼굴보는 만남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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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한인회장 선거가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에 ‘만남의 장’이 됐다. 투표장 여기저기에서는 몇 년 간 서로 보지 못했다가 마주친 반가운 얼굴들과 마주하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산호세 거주 토마스 박씨는 “서로 바쁘다 보니 얼굴 볼 시간이 없었는데 오늘 보고 싶던 얼굴들을 마음껏 보게 됐다”며 “나같은 사람에게는 한인회장 선거가 마을 잔치와 다름없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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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타고 나와 한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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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불편한 몸을 휠체어나 지팡이에 의지한 채 투표소를 찾는 노인들도 다수 있었다. 아들이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투표를 한 전순희(86) 할머니는 “원하는 것도 바라는 것도 없다”며 “하지만 누가 되든 새로운 모습의 한인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다른 노인은 “몸은 불편하지만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한 표를 주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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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후보 지지자 추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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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가 끝나고 SV한인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검표 하려던 과정에서 한 후보의 지지자가 각 후보들의 참관인, 검표요원, 선관위, 기자외에 출입이 통제된 장소에 들어와 소란을 피워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군다나 이 인사는 한 단체를 대표했던 회장으로, 술 냄새까지 풍기면서 하혜원 위원장의 제지를 무시하고 “특정 후보가 보내서 왔다. 모두 잠시 기다려라” 등 상식 이하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해 같은 지지자들로부터도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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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선관위 간사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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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김정수 선관위 간사의 딱 부러지는 성격과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가 위기의 순간마다 빛을 발했다. 특히 검표소에서 관계자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검표과정에서 무효와 유효표를 정확하게 가려내는 등 참관인들도 그의 매끄럽고 정확한 진행에 박수를 보냈다.
<관계화보 8면, 이광희*김판겸 기자>
산호세 거주 박하정씨가 아들 승진(6), 승범(5)군과 함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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