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드블라지오 3년 걸쳐 전기차 대체 추진
▶ 마차협회 “생계 걸린 문제...누구 맘대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맨하탄 센트럴팍의 관광객용 마차가 비인도적이라면서 이를 없애려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센트럴팍의 마차는 샌프란시스코의 전차나 뉴올리언스의 시끌벅적한 마디그라 축제처럼 뉴욕시를 상징하는 명물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민주당 출신인 드 블라지오 시장은 시장에 당선된 지 한달이 지난 작년 12월 "센트럴 팍의 마차는 현재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마차를 없애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달 들어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차를 없애는 것은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못을 박아버렸다.
마차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의 하나인 엔와이클라스(NYClass)는 "마차를 없애려는 것은 순전히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말은 풀을 뜯어먹고 다른 말들과 어울려 놀아야 하는데 센트럴팍 말은 매일 마구간과 뉴욕시를 오가는 생활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맨하탄 52번가에 있는 말의 숙소를 관리하는 코너 맥휴는 센트럴팍에서 손님을 태우는 말들은 연간 최소 5주는 농장에서 지내고 하루 9시간 이상 일하지 않으며 섭씨 32도 이상이나 영하 7도 이하 날씨에서도 쉰다고 말했다.
엔와이클라스는 센트럴팍의 마차를 없애는 대신 똑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20세기 초반 외양을 갖춘 전기 자동차로 대체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뉴욕시는 센트럴 팍 마차를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없애고 전기자동차로 대체할 예정이다.그러나 뉴욕시 마차협회는 "정부가 생계가 달린 일에 간여하는 것은 위헌이라며 마차 운행 폐지를 강행하면 뉴욕시를 상대로 제소하겠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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