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수입액 31% 증가로 일본 제쳐
▶ 웰빙 음식 인식 타인종들도 선호
지난해 10월 맨하탄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한국음식 박람회, ‘2013 케이푸드페어 USA’에서 타민족들이 김을 시식하고 있다.
미국의 한국산 김 수입 바람이 거세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 따르면 2013년 한국산 김은 사상 처음으로 수출 실적, 2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 중 미국은 6,728만5,000달러로 전년 대비 31% 상승하며 전 세계 최대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과거 한국산 김의 최대 수입국은 일본(5,862만 8,000달러)이었으나 지난해 미국이 이 자리를 탈환, 한국 김 수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한국산 김 수입은 2010년 2,346만6,000달러, 2011년 3,866만9,000달러 등 최근 3년 사이 평균 성장률이 43%에 이른다.
한국산 김의 대미 수출이 급증하는 이유로는 김이 최근 웰빙 스낵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소비자층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산 김에 대한 선호도는 중국계 등 아시안 외에도 히스패닉, 흑인 등 다양한 인종들 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국 중소기업들이 코스트코와 트레이더 조, 월마트 등 미국 주류 대형 유통업체들의 자체상표(PB)를 통해 김을 공급하게 된 것도 수출 확대의 또 다른 이유다. 실제로 한국 중소기업 ‘예맛식품’은 조미 김을 미국에 수출, 코스트코 자체 브랜드인 ‘커클랜드’ 이름을 달고 판매중이다. 대기업들도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면서 CJ는 햇반과 김을 묶은 세트 제품 등 애니천 브랜드의 김을 월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aT센터에 따르면 2000년대 후반까지 한국산 김의 대미 수출은 마른 김 위주의 식자재용 공급이 주를 이루었던 반면 2010년 이후에는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조미 김의 수요가 증가했다. 실제로 테리야키와 와사비 맛 등을 가미하거나 견과류를 첨가해 본격 스낵으로 진화한 김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인수 뉴욕 aT센터 차장은 “김이 뜨는 가장 큰 이유는 백인 등 주류 사회에서 김을 먹기 시작했고, 김에 대한 개념이 반찬이 아닌 스낵과 간식으로 분류,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퀸즈 트레이더 조의 한 관계자는 “인종에 관계없이 조미 김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가격이 저렴하면서 건강 스낵이라는 인식 때문에 올해도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김의 미국 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뉴욕 aT센터에 따르면 오는 6월 뉴욕 식품 박람회에 한국 김 업체들 3~4곳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한인식품협회도 가세, 김을 포함 한국 제품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최희은·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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