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경기도중 엠레 칸, 손흥민과 고의성 충돌 레버쿠젠, 독일 선수들의‘용병 견제’로 조직력 와해
▶ 오늘 파리 생제르맹과‘미션 임파서블’일전
12일 파리 생제르맹과 챔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몸을 푸는 레버쿠젠 선수들, 손흥민(가운데)과 류승우(오른쪽)도 밝은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이 경기 도중 동료에게 고의적으로 ‘바디체크’를 당했다는 설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분데스리가 공식 채널이 지난 9일 유튜브에 올린 비디오를 보면 손흥민은 지난 8일 벌어진 하노버와의 원정경기 도중 동료 엠레 칸(20)과 충돌하며 큰 충격을 받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독일 축구의 차세대 스타로 거론되는 신예 유망주 칸은 이날 상대 진영 한복판에서 볼을 잡아 왼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한 뒤 맹렬하게 대시, 볼을 컨트롤 한 뒤 중앙으로 돌아서려던 손흥민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오른쪽 어깨로 손흥민의 가슴을 강타해 쓰러뜨렸다.
갑작스런 충돌에 큰 충격을 받은 손흥민이 필드 바닥에 쓰러져 가슴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할 때 칸은 쓰러진 동료를 한 번 흘낏 쳐다보고는 미안하다는 제스처 하나 없이 곧바로 돌아서 떠나는 장면이 보인다.
누가 봐도 고의적으로 손흥민을 공격한 것이라는 의혹이 들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이다. 이 유튜브 비디오는 칸이 손흥민에게 달려가기 시작해 충돌 후 돌아서 따나가는 장면까지 계속 되풀이해 보여주고 있는데 이를 본 많은 사람들은 우연한 충돌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면서도 고의적인 충돌이 더 의심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한인 팬들은 고의 적인 공격이었다며 강력한 분노를 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독일의 일간지 빌트가 최근 레버쿠젠의 부진 원인이 팀내 선수들 간의 파벌싸움 때문이라고 보도한 것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레버쿠젠은 한때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를 질주했지만 최근 6경기에서 5패(1무)를 당하며 수직추락을 거듭, 이젠 3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빌트는 “엠레 칸, 시드니 샘, 에미르 스파히치 등 독일 선수들이 주축이 돼 독일출신이 아닌 용병들을 견제하면서 팀 조직력이 와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최근 10년 동안 레버쿠젠의 분위기가 이렇게 안 좋은 적은 없었다. 선수들은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드니 샘을 비롯해 팀 내에는 극단적인 파벌 짓기가 행해지고 있다.
특히 에미르 스파히치와 에렌 데레디요크, 엠레 칸, 곤잘로 카스트로 등으로 이뤄진 집단의 행동은 팀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번 칸의 손흥민에 대한 공격 역시 비 독일계 선수에 대한 배척 감정에 기인한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해진다.
레버쿠젠은 12일 프랑스 파리에 원정,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3주전 홈 1차전에서 0-4로 대패했던 레버쿠젠으로서는 최근 악화일로인 팀 분위기와 맞물려 거의 ‘미션 임파서블’처럼 보이는 경기다. 이 경기는 오후 12시30분(LA시간)부터 케이블채널 FS2에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