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리 이해하는 능동적 교육 큰 호응
▶ 고교 수학.과학 수업내용 제공...미국 23개교서 디지털 교재 사용
“학생들이 스스로 원리를 이해하고 깨우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수학 교과서에서 삼각형 세 각의 합은 180도라는 것을 배운다. 그러나 왜인지 그 이유는 잘 설명하지 못한다.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서비스 업체로 맨하탄에 사무실은 둔 ‘스쿨 유어셀프(http://schoolyourself.org)는 학생들이 스스로 도형을 움직여봄으로써 각의 원리를 이해하는 능동적인 교육 방식을 사용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쿨 유어셀프의 존 이 공동대표는 “대학시절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과 과학 과외를 많이 했었다”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 배우지 못하고 따로 비싼 돈을 들여 과외를 받아야 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껴 누구나 쉽게 컴퓨터나 태블릿으로 수학과 과학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스쿨 유어셀프는 고등학교 과정의 수학과 과학 수업내용을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은 모두 무료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웹사이트에 접속해 관심 있는 단원을 선택해서 들으면 된다. 학생은 단순히 화면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응을 해야 한다. 대답이 막히거나 틀리면 프로그램은 각 학생의 약한 부분을 집중 연습시키도록 재구성된다.
이 대표는 “학생들은 매 20~30초마다 선을 긋든, 도형을 움직이든, 답을 작성하든 무엇인가는 늘 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정답을 머릿속에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교육 프로그램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퀸즈 출신으로 메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컴퓨터 공학과 물리를 복수전공한 이 대표는 동 대학의 대학원 과정을 거쳐 세계적인 IT 기업 구글에서 4년간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한 재원이다. 그러나 자신의 재능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 2012년 5월 스쿨 유어셀프의 첫 프로그램 런칭과 함께 과감히 일을 그만뒀다.
무료 프로그램이다 보니 첫해 마땅한 수입은 없었지만 첫해 경연을 통해 허츠재단으로 받은 2만5,000달러로 기초를 다졌다. 현재는 교육기관 등에서 디지털 교재 제작 의뢰가 꾸준히 늘고 있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미 전국 23개 고등학교에서 스쿨 유어셀프의 디지털 교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제까지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2만 여명이 스쿨 유어셀프의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단기간 내 눈에 띌만한 성과를 기대한다면 창업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이 대표는 “창업으로 초기에 얼마의 돈은 잃을 수 있지만 그 경험이 인생에 가져다주는 가르침은 훨씬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행동으로 옮길 것을 강조했다. <김소영 기자>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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