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가스누출 사고…대부분 멕시코계 거주
13일 맨하탄 이스트할렘의 주상복합 아파트 폭발 현장에서 구조 대원들이 13일 흔적도 없이 붕괴된 건물 잔해들 속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12일 맨하탄 이스트 할렘에서 폭발로 무너진 주상복합 아파트 2채 건물은 모두 지은 지 100년 이상 된 것으로 한 곳은 2008년 시당국의 안전검사에서 "위험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스 누출로 보이는 폭발로 5층 건물 2채가 일시에 무너지고 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큰 피해가 난데는 지은 지 오래된 데다 건물관리마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정황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두 건물의 주소는 각각 ‘1644 파크애비뉴’와 ‘1646 파크애비뉴’로 1910년(추정)에 지어진 5층 높이의 벽돌식이다. 이 두 건물의 1층엔 각각 교회와 피아노 가게가 있었고, 2층부터는 멕시코계 이민자들 위주로 15가구가 살고 있었다. 교회는 이 건물에만 70년 동안 입주,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노숙인들을 재워주던 곳으로 알려졌다.
뉴욕시 당국은 2008년 ‘1646 파크애비뉴’ 건물에 대해 뒤쪽 외벽에 금이 간점을 들어 "심각한 안전 위험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었다. 시는 건물주에게 벌금을 매겼으나, 이후 건물주가 수리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또 한 곳은 화재경보기를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 당국의 지적을 받았다. 비상구를 막아놓고 가짜 비상등을 다는 등 다른 규정 위반들도 여럿 있었다.
현재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 가스폭발과 관련해서도 ‘1644 파크애비뉴’의 경우 지난해 5월 가스 누출이 한 차례 발생해 그 다음 달 37m 길이의 가스관이 새로 설치됐다. 그러나 뉴욕시 당국은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가스공급업체 역시 지난달 28일까지도 어떠한 가스 누출 낌새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전미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번 폭발이 낙후된 인프라 때문에 발생했는지 여부와 함께 과거 시당국의 안전조사나 건물관리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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