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그램 폐쇄 위기’ 은혜양로원 한인입주자들
<속보>한국 프로그램 폐쇄 위기에 놓인 중부 뉴저지 사우스 엠보이 소재 은혜양로원(미국명 브라이어우드)<본보 3월4일자 A2면> 한인 입주자들이 한국 프로그램이 있는 양로원으로 집단 이주를 고려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양로원의 한 입주자 가족은 최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10년 가까이 얼굴을 맞대며 정을 쌓아 온 한국 프로그램 식구들은 또 다른 가족”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한국 프로그램 입주자 50여명 가운데 90%이상이 한국 프로그램이 있는 인근 양로원으로 집단 이주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뉴저지 중북부에서 한국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양로원은 파라무스 소재 버겐한국요양원과 노우드 소재 은혜양로원(미국명 버킹엄), 노스버겐 소재 한소망요양원, 이튼타운 소재 은빛요양원 등 4곳으로 이들 가운데 한 곳이 집단 이주 후보지가 될 전망이다.
이 입주자 가족은 “한국 프로그램 식구들은 사우스 엠보이에 새로 신축되는 ‘베네치안(Venetian)’ 양로원으로 모두 함께 이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망이 크다”며 “양로원이 제안한 자매 양로원으로의 분산 입주는 사실상 한국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양로원은 5월 초로 예정된 ‘베네치안’ 양로원 오픈 직전인 4월에 문을 닫는다. 때문에 한국 프로그램 식구들은 내달 안으로 양로원측이 제안한 웨인과 그린브룩 소재 자매 양로원으로의 분산 이전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 양로원에는 현재 독자적 한국 프로그램이 없다. 이에 한국 프로그램의 한 직원은 “한인들을 분산, 이전하면 한식 제공과 같은 한국 프로그램 운영이 사실상 어려워진다”며 “이는 결국 한국 프로그램 폐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로원측은 지난 14일 본보에 보낸 서신에서 그간 한인사회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한 후 “이번 양로원 폐쇄는 더 좋은 환경으로 이전할 수 있는 기회”라며 “프로그램은 변경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일자리 보장이 안 된 한인 직원들이나 한식 등의 관련 서비스가 중단될 위기의 입주자들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라며 한국 프로그램의 사실상의 중단을 막으려면 집단 이전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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