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9일 취임후 처음 주재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의 인상 시점과 관련, "이를 명확하게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아마도 대략 6개월 정도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는 올연말로 예상되는 연준의 제3차 양적완화(QE3) 종료 시점에서 약 6개월 뒤에는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그는 다만 "우리는 완전고용에 근접하지 못한 상태이고, 고용 수준이 정책목표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고민이 되지 않는 한 기준금리 목표치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했다.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이후 연방 기금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월 650억 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달부터 5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축소하기로 하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는 계속 이어가되 단기금리 인상 시점을 연준의 종전 실업률 목표치(6.5%)와 더는 연계하지 않고 여러 ‘정성적’ 상황을 종합 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실업률을 6.1∼6.3%로, 지난해 12월 발표치(6.3∼6.6%)보다 하향조정했으며 내년(5.6∼5.9%)과 2016년(5.2∼5.6%)은 5%대로 전망했다.연준은 성명에서 "여러 요인을 평가할 때 현 추세로라면 채권 매입을 끝내고서도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연준은 실업률 목표치 폐지에 따른 새로운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로 단기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고용 상황과 인플레이션, 경기 전망 등 ‘광범위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16명의 FOMC 위원 가운데 1명이 연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으며 13명은 내년 중 인상을 예상했고 나머지 2명은 2016년 금리 인상 단행을 내다봤다.이들은 일단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애초 예상보다 가파르게 올라가 내년 말 1%, 2016년 말 2.25%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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