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닥친 토사로 흔적도 없이 부서진 주택의 모습. (AP)
미국 서부의 워싱턴주 산골마을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한 8명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됐다.
현지 구호당국은 23일 시애틀에서 북쪽으로 90㎞ 정도 떨어진 인구 200명의 소도시 오소(Oso)에서 전날 밤 늦게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면서 가옥 약 30채도 파괴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앞서 3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나 이후 진흙더미와 잔해에서 시신 5구가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가 총 8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보안관실 관계자가 NBC방송 등에 전했다.
NBC방송은 당국이 집계한 실종자가 최소 18명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산사태 발생 당시 차를 타고 도로를 지나던 중이었거나 자력으로 현장을 빠져나온 사람이 있을 수 있어 수치가 유동적인 상황이다.
부상자도 8명으로 이중 6개월 난 아기와 81세 노인 등 4명은 중상이다.
산사태가 덮친 지역은 가로 세로로 1∼2km 내외로, 주민 20∼30명이 집을 잃었다. 오소 근처의 워싱턴주 530번 도로에는 2㎞ 정도에 걸쳐 엄청난 흙더미와 돌덩이 등이 쏟아져 길을 가로막고 있다.
또 쏟아져 내린 흙더미가 인근 스틸라과미시 강의 물길을 가로막은 탓에 수위가 상승하고 있어 범람 우려가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이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구호 당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린 후 지하수층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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