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베를린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오찬행사에 참석해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독일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우리 휴전선이 반드시 무너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베를린 대통령궁에서 요아힘 빌헬름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주최한 오찬에서 ‘70년 가까이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살아온 우리 국민들에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 과업을 달성한 독일은 부러움의 대상이며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 할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저는 독일의 값진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우리에게 맞는 대안을 모색하면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착실히 준비해나가고자 한다"며 "가우크 대통령께서 일찍이 동독 체제에 저항하며 자유를 위해 싸우셨고 그 치열한 힘들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렸던 것처럼 우리 휴전선이 반드시 무너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또 구동독지역의 통일과 통합, 경제발전의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드레스덴 방문계획을 밝히고 "독일이 그랬듯이 우리의 통일도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통일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굳은 확신을 가지고 하나하나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독일에 대해 "1960년대 처음 경제개발을 시작하려 하나 돈이 없었을 때 경제개발의 발전에 필요한 차관을 제공해줬다"며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많은 외국기업이 한국에서 철수했지만 독일은 오히려 대규모 투자사절단을 파견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려줬다"고 돌이켰다.
이어 "’어려울 때 곁을 계속 지켜주는 친구는 드물다’는 독일의 유명한 경구를 떠오르게 하는 진정한 친구로 우리 마음속에 오래 남아있다"면서 "대한민국은 독일의 우정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놀라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으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대통령궁인)벨뷔성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폭격으로 전소된 후 여러 해에 걸쳐 새롭게 복원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쟁의 폐허를 딛고 힘차게 일어서서 새로운 나라를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독일 국민의 의지를 이곳에서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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