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SFPD, 사무실•집 등 대규모 압수수색
▶ 총기류 밀매*공직자 부패혐의등으로 기소
한인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친한파 정치인으로 알려진 릴랜드 이 가주 상원의원이 공직자 부패 의혹에 연루, FBI에 전격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NBC, CBS TV 방송과 산호세 머큐리 신문 등 미 주류언론들은 26일 일제히 민주당 막강 실세 중 한명인 이 의원을 FBI가 26일 샌프란시스코 자택을 급습, 체포했다고 톱뉴스로 다뤘다. 이 의원은 곧바로 연방법원으로 연행됐으며, 이날 1시30분 총기류 밀매, 공직자 부패혐의등으로 기소됐다. 법원으로부터 수색영장을 발부받은 FBI는 이 의원의 자택을 비롯해 새크라멘토 의원 사무실, 산마테오의 단독주택 등도 급습해 서류 등 증거들을 박스에 담아 밴에 실어 압수해 갔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FBI가 이 의원을 상대로 SF 차이나타운에서 갱으로 활동한 악명 높은 전직 갱스터 레이몬드 차우 일명 ‘슈림프 보이’(Shrimp Boy)의 뒤를 봐주면서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보고 조사해 왔다. 이날 레이몬드 차우도 자신이 대표로 있는 SF 차이나타운 36 스포퍼드(Spofford) 스트릿에 위치한 ‘치킹통’(Ghee King Tong) 사무실에서 체포됐다. FBI는 치킹통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 밖에 있던 마이클 김벨 FBI 요원은 “압수수색영장을 받아 현재 베이지역 많은 장소에서 수색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해 FBI가 이 의원과 차우의 구체적 연결고리가 될 만한 증거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인 압박 수사를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랙 서 SF 경찰국장도 100여명 이상의 경찰들이 이번 수사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특히, 연방 수사당국은 차우가 SF의 중국 갱조직 ‘홉싱통’(Hop Sing Tong)의 보스로, 1995년 11년형을 받고 형을 살다 출옥한 10년 전부터 또 다른 범죄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추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홍콩에 본부를 둔 갱단 우홉투(Wo Hop To) 조직과도 연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차우가 연루된 범죄는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뿌리가 깊으며 살인미수, 살인교사, 마약범죄, 공갈, 총기판매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의 체포에 대해 에드 리 SF시장은 “정말 충격적인 뉴스”라며 “그는 오랫동안 정치인으로 봉사해 왔는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 3살 때 이민 온 이 의원은 1997-2002년 SF 시의원을 역임했고 2002-2006년까지 주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어 가주 중국계 미국인 최초로 2006년 주상원의원에 당선돼 8년의 상원의원 임기를 올해 마치고 11월 가주 국무장관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 의원은 정치 인생에 최대고비를 맞고 있다.
<김판겸 기자>
26일 릴랜드 이 의원이 공직자 부패 등 갱과 연루된 혐의를 받고 전격 체포돼 기소된 가운데FBI 요원들이 새크라멘토 주의회 리 의원 사무실에서 압수한 물품들을 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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