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를 비롯한 8개 아이비리그가 27일 오후 5시를 기해 일제히 올해 대학 입시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수험생 가정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8개교 가운데 최소 4개교가 역대 최저 입학률을 기록했고 8개교 종합 집계로도 합격률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2년 연속 최저 입학률을 기록한 대학은 예일, 프린스턴, 코넬, 펜실베니아(Upenn) 등이다. 예일 대학은 올해 3만932명의 지원자 가운데 1,935명이 합격 통보를 거머쥐면서 6.26%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저 합격률인 6.72%를 밑도는 수치다. 프린스턴 대학도 2만6,641명의 지원자 가운데 7.28%(1,939명)가 합격해 전년대비 합격률을 0.01% 줄이며 또 다시 최저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코넬 대학과 펜실베니아 대학의 합격률 감소폭은 타 대학보다 훨씬 크다. 코넬은 지난해 15.2%에서 올해 14%로 1.2%가 줄었다. 합격자 수는 지난해 6,062명에서 올해 6,014명으로 차이가 크지 않지만 올해 지원자가 역대 가장 많은 4만3,041명이 몰렸다는 점에서 치열한 전쟁을 한바탕 치른 셈이다. 펜실베니아 대학은 특히 12.1%에서 9.9%로 2.2%의 가장 큰 합격률 감소를 기록했다.

브라운 대학도 지난해 9.2%(2,649명)에서 8.6%(2,619명)로 0.6% 감소했다. 반면 하버드 대학은 올해 합격률이 5.9%로 0.1%가 오르면서 지난 7년간 이어오던 최저 합격률 연속 기록 행진을 멈췄다. 이외 컬럼비아 대학(6.94%)과 다트머스 칼리지(11.5%) 등도 합격률이 다소 상승했다.<표 참조>

올해 아이비리그 8개교에는 총 25만3,472명의 지원자 가운데 8.93%인 2만2,624명이 합격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9.25%(지원자 24만8,759명·합격자 23,010명)보다 0.32%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지원자는 전년대비 늘었지만 합격자는 반대로 줄어 올해 입학 경쟁률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엿보게 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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