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 술~ 넘어가 건강하게 취한다
▶ 복분자 단연 선두… 매실·인삼 등 10여종 넘어
’더 순하게, 더 건강하게’주류업계에 ‘기능성 술’바람이 불고 있다. 도수를 낮추고 몸에 좋은 성분을 첨가해 만든 기능성 술이 저도주 선호 현상에 웰빙 열풍까지 맞물려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주류 업체들은 앞 다퉈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입맛 잡기에 나선 한편 포화시장에 다다른 소주, 맥주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현재 한인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능성 술의 종류는 어림잡아 약 10여종. 복분자만해도 업체별로 4~5종에 달하며 산수유, 가시오가피, 매실, 블루베리, 석류, 머루 등 사용된 원재료도 다양하다. ‘건강하게 취한다’는 전략에 맞게 알콜 도수는 10도 안팎이다.
최근 기능성 술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것은 단연 ‘복분자’다. 몇 년 전만해도 미국시장에 한 종류만 유통되다가 점점 인기를 끌자 진로, 보해, 배상면주 등에서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은 상황. 지난해 배상면주가에서 새롭게 출시한 ‘빙탄복’은 복분자에 탄산을 가미한 탄산 복분자술로 상큼하고 시원한 맛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입맛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피로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매실을 원료로 한 술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매취순, 설중매, 매화수 등이 대표 제품들이다. 가격은 6~7달러 선. 설중매는 매실 열매를 병에 넣어 믿을 수 있는 매실주로 차별화에 나섰다. 집에서 담근듯한 효과를 내는 것과 더불어 마지막까지 매실의 향과 은은한 맛을 느끼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배꽃 향과 가을 국화향을 담은 ‘문배주’와 ‘가을국화주’는 은은한 맛으로 한국식 와인을 내세운 한스팜의 애플와인과 석류주는 상큼한 맛으로 여성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소주도 변화에 동참했다. 소주 최초로 사탕수수 한 가지 주정만을 사용해 만든 ‘월’도 숙취가 덜하고 목 넘김이 좋은 술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 출시된 18.5도 참이슬과 18도 처음처럼이 하반기 미국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롯데주류 미주법인은 인삼 뿌리가 그대로 담긴 ‘고려 인삼주’를 4월 중순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인삼 뿌리 자체가 들어간 인삼주는 미국시장에 거의 유일한 제품이라는 것이 롯데 측의 설명. 이미 홍콩, 나이지리아 등에선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해외에서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
박종훈 법인장은 "인삼의 효능이 그대로 담긴 프리미엄 제품으로 고급 선물시장에서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인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안 마켓에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마켓 관계자는 "젊은 층의 주류선택이 변화되면서 순하면서도 기능성이 가미된 주류들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여기에 더해 여성들과 건강을 염려하는 중년층까지 가미한 상태인데 다양한 기능성 술로 인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반 대중식당으로도 이어지고 있는데 산타클라라에 소재한 비원식당 관계자는 "비록 일부지만 여성들과 중년층의 경우 소주보다는 백세주나 복분자등을 찾는 손님들도 있다"라며 젊은 여성들과 중년층의 젊은 층 사이에서 주류선택의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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