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메이저리그 시즌 프리뷰 <4> 아메리칸리그
▶ 추신수 활약 여부 한인팬 관심, 중부에선 타이거스 올해도 막강, 레드삭스-레이스 동부서 각축
양키스는 일본에서 데려온 ‘괴물투수’ 마사히로 다나카가 얼마나 기대를 충족시키느냐에 따라 라이벌 레드삭스를 추월할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지난해 97승을 따내 동부조 우승을 차지한 뒤 디비전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차례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려면 더 강력한 도전자들을 제쳐야 한다. 중부조의 타이거스와 서부조의 오클랜드 A’s,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모두 우승후보급 전력을 갖춘 데다 같은 동부조 안에서도 위협적인 레이스와 영원한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따돌려야 한다.
◎서부조
지난해 96승을 올려 디비전 우승을 차지한 A’s와 텍사스 레인저스, LA 에인절스의 치열한 3파전이 점쳐진다. 지난 2년간 디비전 챔피언을 지킨 A’s는 빌리 빈 단장의 ‘머니볼’을 앞세우는 팀답게 누구나 알만한 수퍼스타는 한 명도 없지만 ‘저연봉 고효율’의 알짜배기 선수들을 앞세워 3년 연속 디비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보였던 영건 선발투수 소니 그레이가 더욱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오프시즌에 영입한 스캇 캐즈미어가 기대만큼 보탬이 된다면 올해도 끝까지 페넌트레이스에 남을 것이다.
오프시즌 ‘출루머신’ 추신수와 거포 프린스 필더를 영입한 레인저스도 우승후보다. 추신수와 필더가 타자들의 천국인 알링턴 볼팍에서 시너지효과를 창출해내고 에이스 유 다비시가 사이영상 후보다운 활약을 보이며 부상중인 선발투수 데렉 홀랜드와 맷 해리슨이 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월드시리즈 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임에 분명하지만 벌써부터 부상의 덫에 발목을 잡히는 모습이다. 홀랜드는 시즌 전반기엔 뛰지 못하며 해리슨도 시즌 초반 2~3주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주전 2루수 주릭슨 프로파와 캐처 지오바니 소토는 각각 어깨와 무릎부상으로 3~4개월 결장하며 에이스 다비시도 목과 어깨통증으로 개막전 선발등판이 불발됐다. 레인저스가 몰아치는 파도를 견뎌대고 이들이 돌아오는 중반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시즌 성패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는 리그 최고의 영 수퍼스타 마이크 트라웃과 두 슬러거 알버트 푸홀스와 자시 해밀턴이 포진한 타선이 자랑이나 푸홀스와 해밀턴이 왕년의 수퍼스타 모습을 찾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푸홀스와 해밀턴이 몸값을 해주고 새로 선발진에 가세한 타일러 스캑스와 헥터 산티아고가 믿을만한 4, 5선발 역할을 해내야만 우승기대가 가능하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에이스 필릭스 허난데스를 앞세운 피칭스탭이 탄탄하지만 디비전 우승후보로 꼽기엔 라인업엔 여기저기 구멍이 너무 많다. 지난해 111패를 기록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올해도 조 꼴찌를 예약했다. 2년 연속 3자리수 패배를 면할 수 있을지 여부도 장담하기 어렵다.
◎중부조
지난 3년간 디비전을 지배해온 타이거스의 4년 연속 우승이 유력하다. 타이거스를 제외한 나머지 4팀(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캔사스시티 로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미네소타 트윈스)과 전력 격차가 상당하다. 저스틴 벌랜더와 맥스 셔저 선발 원투펀치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고 클로저 조 네이선을 영입한 것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10년간 거의 3억달러에 육박하는 연장계약을 체결한 미겔 카브레라는 변함없이 타이거스 타선의 앵커 역할을 할 것이다.
나머지 4팀 중에선 그래도 가장 전력이 향상된 로열스가 다크호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머지 3팀은 승률 5할을 넘기가 버거워 보인다.
◎동부조
레드삭스와 레이스가 선두주자로 꼽히며 양키스도 레이스를 3파전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다크호스로 가세할 가능성이 있어 기본적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빼면 모두에게 찬스가 있다.
월드시리즈 챔피언 레드삭스는 아무래도 우승후보 0순위다. 라인업 전반에서 두터운 저력이 느껴진다. 양키스로 떠나간 센터필더 자코비 엘스베리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워낙 선수층이 두터워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스는 영건들이 주축이 된 탄탄한 선발진이 강점이다. 수비진도 견고하며 주포 에반 롱고리아가 제 몫을 해준다면 타선의 파괴력도 충분히 우승에 도전장을 낼만한 라인업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다크호스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양키스는 엘스베리와 브라이언 맥캔, 카를로스 벨트란 등의 가세로 지난해보다 한결 파괴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선발진이다. 일본의 괴물투수 마사히로 다나카가 기대만큼 해준다면 레드삭스에 도전할 잠재력이 있는 팀이지만 다나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이다.
오리올스는 새로 가세한 넬슨 크루스가 크리스 데이비스와 폭발적인 원투펀치를 이뤘지만 피칭이 문제다. 아직 레드삭스나 레이스에 도전하기엔 뭔가 부족해 보인다. 블루제이스는 타선은 막강하나 마운드가 우승후보급이 못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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