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장의 면모 선보이며 갈채받아
▶ 청중 압도하는 기교와 따듯한 감성 연주
재미 바이올리니스트 리비아 손의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5일 저녁 디 안자 칼리지에서 열렸다. 본보가 특별후원하고KAMSA(한미 음악인 협회)가 주최한 이날 베네핏 컨서트에서 리비아 손은 청중을 압도하는 기교적 아름다움, 따스한 감성이 스며있는 우아한 선율미를 과시하며 청중들의 갈채를 이끌어 냈다.
첫 순서부터 긴장감있고 진한 클래식의 맛이 우러나는 베토벤의 소나타(7번)를 통해 청중을 압도하기 시작한 리비아 손은 이어 바르톡의 루마니아 민속무곡 등에서 테크닉이 선사할 수 있는 바이올린의 모든 영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비르투오소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부 순서에서 연주된 브람스의 소나타(1번)와 사라사테의 ‘구노의 파우스트에 대한 새로운 환상’은 손씨의 음악적 역량을 보여준 하일라이트였다. 내면적이면서도 로맨틱한 감성이 우러나는 브람스의 선율은 그녀의 깊이 있는 예술성과 절제된 감성의 깊이, 마지막곡 사라사테에서는 바이올린이 표현할 수 있는 테크니컬한 아름다움과 거장만이 할 수 있는 바이올린의 진수를 선보인 감동의 연주였다.
공연 직후 리셉션에 참석한 리비아 손은 청중들에게 일일히 사인을 해주며 만남의 시간을 가졌으며, 연주회 개최에 열과 성의를 다해준 KAMSA의 멤버들 그리고 음악회에 참석해 해준 한인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날 연주회의 산파역을 담당한 KAMSA의 멜라 황 회장, 홍세라 이사 등도 참석해준 청중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리비아 손의 세계적인 연주력에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특히 후반부에서 연주된 브람스와 사라사테의 작품이 압도적이었다고 평했으며 특히 홍세라 이사는 "무엇보다도 따스한 선율미, 균형있는 음악성은 13세 때 이미 런던 심포니와 협연하는 등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낸 리비아 손의 명성이 명불허전이었음을 깨닫게 해준 연주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KAMSA는 오는 8월 KAMSA 청소년 교향악단의 창단 25주년을 맞이, 새로 완공된 산마테오 퍼포밍 아트 센터에서 이화여대 교수 성기선 지휘, 퍼시픽 콰이어 합창단과의 협연으로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정훈 기자>
5일 저녁 디 안자 칼리지에서 열린 독주회에서 브람스의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는 리비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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