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말없이 조용한 성격의 외톨이
특정인 노리지 않은 무차별 공격
16세 고교생이 자신이 다니던 펜실배니아주 웨스트 모어랜드 카운티 고등학교에서 식칼을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동료 학생과 학교 관계자 등 24명이 부상당하는 참극이 발생한 가운데<본보 10일자 A1면 보도> 경찰은 용의자인 알렉스 허리벌(16)을 체포해 살인미수 등 혐의로 수감했으며,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에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은 뒤 체포된 용의자 리벨은 나이가 미성년자이지만 성인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리벨은 4건의 살인미수 및 21건의 폭행죄로 기소됐다.
학생들에 따르면 무차별적 칼부림 사건을 저지른 허리벌은 평소에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의 외톨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범행 동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리벌의 변호사인 패트릭 토마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알렉스는 결손과정의 자녀가 아니며 그의 가족은 브레이디 번치(70년대 TV 시리즈로 아들 셋을 가진 남자와 딸 셋을 가진 여자가 재혼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 같았으며 그의 부모는 두아들을 정성으로 키웠다"면서 "우리는 대체 왜 이런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밤 용의자와 다른 학생 사이에 협박 전화 통화가 있었다는 말이 있어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건은 학교에서 수업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7시13분께 발생했다.
웨스트모어랜드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13분(현지시간)께 머리스빌에 위치한 프랭클린 리저널 고등학교에서 알렉스 허리벌군이 길이가 8인치에서 10인치에 달하는 대형 식칼 2개를 들고 교실과 복도 등에서 난동을 부리며 동료 학생들을 마구잡이로 찔렀다.
이로 인해 학생 21명과 교직원 2명, 학교 경비원 1명 등 총 24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 중 9명은 중상을 입어 일부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교 관계자는“ 이 학생이 교실에서 갑자키 큰 부엌용 칼 2개를 꺼내들고 여러 교실과 복도를 돌며 다른 학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렀다”고 전했다.
당초 교장이 용의자와 대화를 통해 제압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학생들의 신고로 용의자를 발견한 학교 경비요원과 올해 60세의 샘 킹 교감이 몸싸움을 벌여 용의자를 제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칼에 찔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샘 킹 교감은 리벨의 집으로부터 불과 두집 떨어진 곳에 사는 이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당일 피해를 당한 학생들은 한결같이 무슨일이 있는지도 모른채 칼에 찔린 것으로 드러나 리벨이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들렀음을 보여줬다. 피해학생들은 통증이 있은 후에야 자신이 피를 흘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 학생은 복도에서 누가 지나가면서 등을 때린 줄 알았는데 같이 있던 친구가 소리를 지르면서 칼에 찔려 피가 나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사건당일 학생들은 수업시작 직전 복잡한 복도에서 자신의 교실로 향하고들 있다가 변을 당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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