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집값 14.2% 올랐지만 거래량은 줄어
▶ 향후 금리 인상이 복병, 회복-시기상조 전망 갈려
샌디에고 카운티 2월 주택 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1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통계 전문업체인 데이터퀵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카운티 내 2월 중간 주택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14.2% 상승한 40만5,000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를 벗어나는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긍정적 입장과 아직 시기상조라는 상반된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마크 골드만 샌디에고 주립대(SDSU) 경제학 박사는 “부동산 매매가 활발하지 않은 시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기간 내 중간 주택가격 상승은 침체에서 벗어난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긍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존 윌시 데이터퀵사 최고 경영자도 “부동산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지역 경제지표를 감안한다면 3월 주택가격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레슬리 킬 패트릭 샌디에고 부동산협회장도 지역 부동산 시장이 점차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된다는 기대를 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는 전문가들은 올 1월과 2월 사이에 나타난 지역 부동산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샌디에고 부동산 투자 전문가인 커트 워너버는 “올해 들어 주택 잔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이는 투자가들이나 실 주택 구매자들이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당분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발표 전까지는 양적완화 종료 이후 곧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것이 전망이 주를 이루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양적완화를 마치고 6개월 정도 후에는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옐런 의장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여전히 부동산 투자가 및 실 주택 구매자들에게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이클 리 SDSU 부동산학 교수도 향후 금리 인상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지역 주택시장의 변화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혼미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상은 모기지 금리의 동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향후 금리에 따라 주택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소지가 다분히 있다”고 전제한 후 “2월 주택 판매가 인상을 놓고 지역 부동산 경기가 호조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카운티의 2월 부동산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로 8.6% 하락한 2,338채로 집계됐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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