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덱스 트럭이 들이받아 10명 사망
▶ 한인학생은 없는걸로 확인돼
10일 북가주에 있는 대학 견학을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중이던 남가주 고등학생들이 탄 버스가 페덱스 트럭과 충돌사고가 나면서 학생들과 트럭운전수등 적어도 1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10일 오후 5시 40분경 새크라멘토에서 북쪽으로 100마일 가량 떨어진 글렌 카운티의 올랜드 북쪽 I-5번상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남쪽방향으로 달리던 페덱스 트럭이 고속도로 중앙 잔디밭을 넘어서 버스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충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면서 트럭과 버스가 불길에 휩싸였으며 버스에 타고 있던 운전수와 3명의 보호자, 학생 5명 등 9명을 비롯 트럭 운전수 등 총 10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리나 코가 부러지거나 화상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에 타고 있다 탈출한 산타 클래리타의 웨스트 랜치 고등학교 시니어인 스티븐 클레비호(18)군은 "낮잠을 자려는 순간 큰 충격이 일어나고 버스가 좌우로 흔들려 큰 사고가 났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고 "버스 앞쪽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고 학생들이 소리를 지르며 뒷쪽으로 몰려갔으며 일부 학생들이 발로 유리창을 깨서 모두 탈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버스에서 탈출한 학생들은 버스가 화염에 휩싸이기 전 고속도로 반대편으로 뛰어갔다고 그는 말했다. 클레비호는 "탈출 한 다음에도 2번의 폭발음이 더 들렸다"고 말하고 "탈출한 사람들은 버스안에 아직도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폭발음을 듣고 뒤를 돌아봤다"고 말했다.
사고당시 근처에서 조경작업을 벌이는 마크 스먼트니는 "폭발음과 같은 소리를 듣고 보니 트럭과 버스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면서 "트럭이 버스를 들이받았는지 버스가 크게 부서져 있었으며 2대의 차량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사고 버스는 험볼트 주립대학 입학과가 남가주의 학생들중 입학가능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카타 캠퍼스 투어를 시키기 위해 임대한 2대중 하나였다. 버스 탑승객들은 모두 로스앤젤레스 지역 고등학생들이며 이날 3대의 버스가 함께 운행중 한대가 사고를 당했다.
이들 학생들은 당초 11일과 12일 캠퍼스 투어를 할 예정이었다.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의 존 디지 교육감은 교육구내 16개 학교에서 19명의 학생들이 투어에 합류했었다고 밝혔다.
11일 새크라멘토 비 보도에 따르면 사망자중 한명은 랜초 쿠가몽가에 출신의 올해 26세의 아서 아르졸라로 전신의 95%에 화상을 입고 UC 데이비스 병원에서 치료중 숨졌다. 아르졸라는 험볼트 대학 입학과 직원으로 학생들을 인솔중이었다.
사고가 발생하자 10대의 구급차와 4대의 헬리콥터가 동원돼 부상자들을 이송했으며 버스에 탑승했던 48명중 31명이 새크라멘토부터 레딩에 이르는 지역의 병원에 분산 이송됐다.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글렌 카운티의 래리 존스 셰리프는 일부 사망자의 경우 신원확인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시신이 현장에서 11일 오전 1시 40분 옮겨졌으며 페덱스 트럭은 이날 아침 8시 15분경 철거됐다.
가주고속도로 순찰대의 스캇 프레드릭 루테난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수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현장을 방문해 탑승자나 사망자 중 한인이 있는지 여부를 알아본 SF 총영사관의 이동률 민원담당 영사는 11일 오후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경찰과 적십자사 관계자들과 만나 탑승자 명단등을 확인해본 결과 한인으로 추정되는 성씨는 없었던 것으로 보아 버스에 한인은 타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홍 남기자>
10일 고등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페덱스 트럭과 충돌해 차량 2대가 화염에 휩싸여 있다. 이 사고로 학생 5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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