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스터스서 2년 만에 정상 탈환-시즌 2번째 우승
▶ 다크호스 스피스, 아멘코스서 연속보기 범하며 무릎 꿇어
버바 왓스이 13일 오거스타 골프코스에서 열린 2014 매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후 그린 재킷을 입고 환호하는 갤러리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미국의 버바 왓슨이 2014 시즌 첫 메이저골프대회인 매스터스에서 그린 재킷을 차지했다. 왓슨의 그린 재킷은 2012년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는 호주의 애덤 스캇이 우승했다.
왓슨과 나란히 공동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하며 파란을 예상했던 매스터스 루키 조단 스피스는 뒷심 부족으로 2위에 머물렀다.
왓슨은 13일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78회 매스터스 대회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쳤다. 2012년에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왓슨은 2년 만에 그린 재킷을 되찾으며 ‘오거스타의 강자’로 떠올랐다. 우승 상금은 162만달러.
왓슨은 경기후 소감에서 “지난해 그린 재킷을 차지 못한 이후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왓슨과 나란히 5언더파 공동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던 스피스와 스웨덴의 요나스 브릭스트는 5언더파로 283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50세 노장 스페인의 미구엘 앙젤 히메니스는 4언더파 284타로 4위에 머물렀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컷오프를 통과한 최경주는 마지막날 1언더파를 쳐 종합 6오버파 294타로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왓슨은 지난 2012년 루이스 우스이젠을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접전끝에 누르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일틀인 매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이후 근 2년동안 한번도 우승하지 못해 메이저대회 우승 이후 찾아오는 ‘숙취’로 슬럼프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호사들의 입방정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그는 두달전 리베에라에서 열린 노던트러스트 대회 우승에 이어 여세를 몰아 매스터스까지 탈환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왓슨은 생애 6번째 타이틀중 매스터스만 2번 우승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매스터스를 2차례 이상 우승한 17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연소 매스터스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 올릴 것으로 기대됐던 텍사스 출신의 스피스(20)는 버디와 보기를 수차례 교환하면서 이븐파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만약 스피스가 우승했다면 1979년 퍼지 졸러 이후 첫번째 도전에서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을 것이다. 스피스는 8번홀까지 8언더파로 왓슨을 두타 앞서며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지만 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버디를 잡은 왓슨과 동타를 이룬후 연속 보기를 범해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 앉고 말았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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