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금융자산 관련 세금보고 크게 늘어
▶ 오바마케어로 정부 부담 커져 고소득자 추가세금 부담
2013년 세금보고가 마감됐다.
올해 한인사회의 세금보고 트렌드로는 해외 금융 자산 신고 및 관련 문의가 늘어난 점과 신규 업종 증가 및 고소득자의 세금 부담 가중 등이 꼽힌다.
▲고소득자는 더 많은 세금 부담
올해는 싱글 20만 달러, 부부 25만 달러 이상 소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이 커졌다. W-2 등 모든 추가 소득에 대해 0.9%의 세금을 추가 적용하는 ‘폼 8959’와 투자 소득에 대해 3.8%의 세금을 추가 적용하는 ‘폼 8960’이 2013년 세금보고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25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싱글의 경우 20만 달러를 제외한 5만 달러에 대해 이들 추가 세금이 적용된다. 문주한 공인회계사에 따르면 고소득일 경우 더 많은 세금을 올해부터 내게 됐다. 올해 오바마케어로 정부의 부담이 커진 것이 이 같은 조항이 생긴 배경으로 해석된다.
▲해외 자산 보고(FATCA·FABR)의 여파
해외 자산과 관련한 세금 보고가 부쩍 늘었다. 실제로 한국에 있는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들의 경우 1년 전만 해도 세금보고에 소극적이었지만 해외금융계좌보고(FBAR) 및 해외자산신고(FATCA)에 대한 양국의 적극적인 홍보에 이어 올봄 한미 조세정보 자동교환 협정 타결로 관련 세금 보고가 과거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는 것.
한인 회계사들에 따르면 세금보고를 의뢰하면서 실제로 영주권 포기 절차에 들어가거나 이를 구체적으로 문의하는 경우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박중련 공인회계사는 “법은 정해졌지만 이와 관련한 판례가 충분히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본인들이 본보기로 터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를 두고 고민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 한숨 돌리고, 새로운 업종과 온라인 매출도 증가
세탁소와 네일 살롱 등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업종의 경우 예년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매출이 5~10% 증가했으며 신규 업종들이 추가됐다는 것도 올해 트렌드다.
한미회계법인의 이경림 공인회계사는 “실업률 감소와 고용 증가로 소비활동과 구매력이 늘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며 “UPS스토어 등 전혀 새로운 업종에 한인들이 뛰어들고 온라인 사업이 증가하면서 한인들이 종사하는 업종이 더욱 다각화된 것도 2013년 세금보고를 통해 나타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먹거리 업종은 양극화
요식업계의 경우 부침이 심한 한해였다. 한류에 힘입어 꾸준한 매상을 유지하는 업소들이 있는 반면 지난 수년 동안의 경기 부진의 여파로 쓰러지거나 음식 한류에 혹해 문을 열었다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식당들도 많았다는 것.
개점도 여느 때보다 활발했다는 것이 회계사들의 설명이다. 특히 델리의 경우 소규모일수록 렌트와 재료비 등 고정 경비가 올라가면서 어느 해보다 어려웠던 해였던 데 반해 고정경비를 줄이기 위해 월 렌트만 3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샐러드 바가 많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세금보고 의뢰, 다양한 경로로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높아지면서 세금보고 의뢰인들과 회계사들과의 소통방식도 최첨단으로 진화됐다. 사진을 찍어 카톡과 문자, 이메일로 보내는 경우가 급증했다는 것. 과거에는 팩스 기계를 찾아 서류를 보내야 했지만 셀폰 카메라의 성능이 워낙 좋아 서류를 찍어 사진을 전송하는 등 회계사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쉽고 간편해졌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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