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주립대
▶ ‘The Land / The People’라는 제목으로 5월17일까지 전시
한국 현대 판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한국 판화 그룹전’이 ‘The Land / The People’라는 제목으로 캘리포니아 주립대(CSUS)에서 열리고 있다. 90년대 이후의 한국의 시대상 및 서민의 정서를 판화로 표현한 이번 전시회는 오는 5월17일까지 계속되며 한국의 대표적인 판화가 10 명이 초대되었다. 1, 2부로 나뉘어 1부는’The Land’, 2부는 ‘The People’이란 제목으로 선보이고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 1부는 산동네 풍경의 이상국(1947~), 호방한 칼질로 자기반성을 유도하는 안정민(1952~), 수성목판화로 한국적 서정을 담백하게 표현한 김준권(1956~), 삶의 편린들을 풍경으로 엮어낸 김억(1956~), 조국 분단현실과 민초들의 강한 생명성을 은유한 류연복(1957~) 의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오리엔탈리즘에 기반해 인간 정신성을 탐구한 서상환(1942~), 도회에서의 일상적 정서를 포착한 윤여걸(1956~), 정신대 할머니들을 소재로 휴머니즘을 천착한 정원철(1960~), 정치적 현장에서 당대의 모순을 비판한 이윤엽(1967~) 그리고 디지털 사진 기법으로 도회적 일상과 세태를 고발한 정상곤(1962~) 등의 작품은 2부에 해당한다.
이번 판화전을 기획한 김진하씨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 현대 목판화의 다양한 흐름 속에서 풍경과 인물을 소재로 한 작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며 "강한 흑백의 대비가 두드러진 단색목판화로서 흑백 형상으로 드러낸 풍경, 인물들의 이면엔 작가들의 내면적 자아로부터 한국의 역사성에 의한 정서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이 펼쳐져 있다”고 소개한다.
“미술의 출발은 분명 작가 개인이지만 ‘작가’는 이미 풍토성과 역사성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미 그 안엔 넓은 의미의 동시대적 서사가 함유되어 있다"고 작가 의식을 평한 김씨는“문화는 주고받으며 교류하는 것이기에 서로 다름을 느끼면서‘나’의 독자성과 특수성을 서로 보여주고 느꼈을 때 비로소 진정한 교감이 이루어진다"며 “한국의 목판화는 그런 독자적 조형성과 풍토성을 풍부하게 불러일으키는 장르로 확신하고 있으며 또 이번 전시회를 미국의 관객들에게 자신있게 권하는 이유"라고 말하고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전통 목판, 수성목판화, 한지릴리프기법 그리고 실험적인 실리콘캐스팅 목판 기법 및 디지털 프로세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형적 스펙트럼을 아우르며 다양한 기법과 작가의 독특한 관점에서 서사와 주제, 90년대 이후의 한국의 정서와 사회적인 서정, 동시대의 삶과 문화를 반영하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전시회는 기획가 구경숙, 이안하비(Ian Harvey)씨가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CSUS), Library Gallery에서 한국현대미술을 소개하는 두번째 전시회로서 첫번째 전시회는 2008년 Field of Life – the Body in Contemporary Korean Art 란 제목으로 선보였으며 이번 전시회는 서울 나무아트대표 김진하씨와의 공동기획으로 세계 판화의 흐름 속에서 가장 독특한 한국판화의 궤적을 핵심적으로 추려내고 있다.
▶전시기간: 5월 17일 까지/ 일,월요일 휴관
▶장소: California State University Library Gallery(6000 J Street, Sacramento, CA )
▶연락 : 916.278.4189, www.al.csus.edu/sota/ulg
<이정훈 기자>
캘리포니아 주립대 초청 한국 현대 판화전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기획자와 작가들. 왼쪽 부터 이안하비, 구경숙, 김진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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