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이 비싸기로 유명한 맨하탄의 노른자 자리를 꿰차고 있는 각국의 외교공관들이 최근 가격이 폭등하자 앞다퉈 매물로 나오고 있다고 26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에는 유엔본부 때문에 각국의 외교공관들이 미국 수도인 워싱턴 못지않게 많은 편이다. 주요국의 유엔본부 파견 외교공관이나 소속 외교관저는 맨해튼 내 전통적인 부촌인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아파트에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최고 럭셔리 아파트 가운데 하나인 파크애비뉴 740번지 건물은 프랑스, 터키, 일본의 유엔대사와 독일 총영사 관저가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옆 파크애비뉴 730번지에는 옛 유고슬라비아 유엔대사 관저가 들어와 있다.
그런데 최근 맨하탄 부동산 가격이 오르자 상당수 국가에서 공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정부 돈이 쪼들리는 프랑스는 740번지 파크애비뉴의 고층건물에 있는 방 18개짜리 관저를 480만 달러에 내놨다.센트럴파크 옆의 방 6개짜리 호화 단독주택도 325만 달러에 내놨다. 이 주택은 1978년 매입 당시 가격이 60만 달러였다.
옛 유고의 유엔대표부 관저는 유고연방 해체 이후 분리된 5개 나라로 소유권이 쪼개져 교통정리가 되지 않는 바람에 방 13개짜리 호화 건물이 매달 1만3천400달러에 달하는 관리비를 물며 먼지만 쌓이고 있다. 각국은 이처럼 외교공관을 팔아 적잖은 시세차익을 남긴 뒤 새 공관이나 관저 등을 유엔본부에 더 가까운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
옛 시설에 비해 규모가 작고 덜 호화롭지만 대부분 새로 지은 건물이라는 이점이 있다.흥미로운 것은 각국 공관이나 관저는 건물주로부터는 대체로 기피 대상이라는 점이다.외교관들이 쓴다는 점에서 품격이 있을 것 같아 선호대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관리비 등이 밀려도 외교관 치외법권 때문에 차압이나 퇴거명령을 쉽게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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