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발유.식료품 값 껑충 주거비 인상도 큰 부담
휘발유값, 식료품값, 임대료 등 생활 물가가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한인 가계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특히 당분간 이같은 물가의 고공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소비자들을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물가상승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휘발유 가격이다.
뉴욕시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30일 현재 갤런당 4달러(레귤러 기준)를 돌파한 상태로, 조만간 4달러 20센트 선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들어서만 휘발유 가격 10.9% 뛴 것으로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한인 운전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
식료품 가격 역시 오를 대로 올랐다. 커피, 우유, 설탕, 주스, 버터, 육류, 쌀 등 주요 식료품 가격이 올해 평균 25% 인상되면서 한인 주부들의 장바구니를 무겁게 하고 있다. 임대료 등 주거비 인상도 한인들의 주름살을 늘게 하고 있다. 실례로 최근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지역 아파트 월 평균 임대료는 1베드름 경우 1,500달러선, 2베드룸은 1,800달러선, 3베드룸은 2,200달러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까지 인상됐다. 오르는 물가는 이들 뿐 아니다. 예일대, MIT, 프린스턴 등 주요 대학들도 올해 또다시 3~4%선까지 인상시키면서 학생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등골 휘는 한인가계=소비자 물가 급등세는 가계 경제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한인 가정마다 ‘허리 졸라매기‘에 여념이 없다.소형차 이용을 통한 휘발유 값 절약은 보통이고 장보기, 난방, 세탁비 등을 줄이거나 심지어 외식을 끊어버리는 등 다방면으로 지출 줄이기 노력에 나서고 있다.
브루클린에서 청과상을 운영하는 김 모(베이사이드 거주)씨는 “장기 침체로 소득은 크게 줄었는데 물가는 계속 뛰어 허리가 휠 지경”이라면서 “최근에는 한달에 2~3번씩 하던 가족 외식도 하지 않고 세탁물 드라이크리닝 횟수도 줄였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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