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사고여파 한국관광객 예약취소.미주한인 한국방문 자제
한국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로 뉴욕 한인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 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한국에서 뉴욕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잇따라 단체 예약을 취소하거나 여행 일정이 줄줄이 연기하면서 한국 관광객 대상 프로그램이 대폭 축소되고 있는 것.
특히 한국 교육부가 올해 8월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초·중·고등학교 수학여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매년 여름 방학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던 한국학생 대상 아이비 대학 투어 탐방 프로그램이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동부관광을 통해 올 여름 아이비 대학 투어와 수학여행 등을 계획했던 학교는 약 50개로 학생 수는 1만명에 달한다. 대부분 5~8월까지 몰리는 이들의 여행 취소로 올 여름 관광시장의 규모가 10분의 1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후 2주 동안 이미 20개 학교의 약 2,000명이 여행을 취소했으며, 계약을 완료한 나머지 학교들도 취소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학생 뿐 아니라 공무원, 일반 회사의 연수 프로그램 취소도 줄을 잇고 있다.
여름이면 뉴욕 뉴저지 여행사를 통해 미국 정부 시설 또는 학교 탐방 등이 이뤄지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이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푸른투어 측은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연수 프로그램을 계획했던 공무원들의 경우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거의 확정됐던 50명 이상 규모의 서머 캠프도 세월호 사고 후 진행이 불투명해지고 있어 현재 담당자가 한국에서 이를 다시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침몰사고에 대한 두려움과 추모 분위기 때문에 한국 여행을 자제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어 세월호 사고 후폭풍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조짐이다. 여름방학 기간 한국 방문을 계획했던 한인들의 경우 여행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는 것이 업계 전반의 분위기라는 것. 이 때문에 각종 지역 축제 뿐 아니라 벚꽃관광까지 다양한 한국의 프로그램들도 이미 취소됐거나 예년에 비해 홍보를 자제하면서 한국으로의 관광 여행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업계가 우려하고 있다.<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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