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나흘 전 연동장치 변경… 전문가들 “말도 안돼”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는 신호기이상으로 열차 자동정지 장치(ATS)가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특히 지난달 29일 해당 신호기 작업 후 줄곧 신호기 오류가 있었고, 오류는 사고가 나고서야 확인됐다. 나흘간 하루 평균 550대의 열차가 눈을 감고 달린 셈이다.
서울시는 추돌 사고 원인과 관련“지난달 29일 오전 3시10분께 을지로입구역(내선) 선로전환기 속도 조건을 바꾸기 위해 연동장치의 데이터변경 작업을 했는데 이때부터 오류가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2일 오후 3시30분까지 나흘간이나 신호기 오류가 계속됐지만 서울메트로는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은 “개조 이후에는 열차끼리 근접한 상황이없어서 기관사나 관제센터에서는 인지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험에 노출된 시간을 고려하면더 큰 참사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스러울 정도다. 나흘 간이나 신호기 오류를 몰랐다는 사실에 대해 전문가들은 “황당하다”며 “일어나서도안되고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당시 열차에 운행 여부를 알리는 신호기 3개는 후속 열차에서 봤을 때 ‘진행(초록)·진행(초록)·정지(빨강)’ 순이었다. 정상 상태라면 ‘주의(노랑)·정지(빨강)·정지(빨강)’ 순으로 표시돼야 맞다.
후속열차의 기관사는 신호기의 표시대로 왕십리역사 방향으로 진행을계속했고, 상왕십리역 홈에 진입하기직전에 들어온 빨간 불을 보고서야급히 수동으로 제동을 걸었다.
시속 68㎞로 달리던 열차는 제동후에도 128m를 더 가서야 멈췄다. 충돌 당시 속도는 시속 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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